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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아시아 인구 중국계보다 인도계가 더 많아




<앵커> 미국 내 아시안 인구 중 인도계가 중국계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 미국에서 5번째로 많은 아시안 인구를 구성하고 잇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형숙 기자가 전합니다.


미국 내 아시안 인구 중 단일 혈통만으로 집계했을 때 인도계가 중국계 미국인보다 더 많은 수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 인구 조사국이 최근 발표한 2020 센서스 조사 결과 중 출신 국가 별 인구 구성 자료에 따르면 인도계는 지난 2010년 조사보다 54.7%가 증가해 4,397,737 명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대만 혈통을 제외한 순수 중국계 인구는 4,128,718 명으로 10년 전보다 31.6%가 증가했습니다.

3위는 필리핀계로 총 3백 7만6,108명이었으며 다음으로 베트남계가 1,951,746명이었고 5위는 한국계로 10년 전 조사보다 6%가 증가해 총 150만 8,575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다음으로 많은 아시안 인구는 일본계였으며 지난 2010년 인구조사 때보다 3.2%가 감소해 총 741,544명이 미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 조사국의 이번 발표에 대해 NBC 방송은 26일 “ 이전 조사까지 중국계 미국인이 가장 많은 아시안 인구였지만 인도계가 지난 10년 동안 55%에 달하는 상승을 보였다고 전하며 전체 미국인 중 인도계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6%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매체는 혼혈 중국계를 합산했을 때 총 520만명으로 다인종을 포함한 중국계는 여전히 미국 내 아시안 인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내 아시안 인구 변화 추이를 연구 분석하는 비영리 단체 AAPI Data 창립자 카틱 라마크리스난(Karthick Ramakrishnan)은 이번 아시안 인구 변화 추이에 대해 “ 고숙련 근로자를 위한 H-1B 비자 발행을 시작한 1990년대부터 인도계 미국인이 급속도로 증가했다고 분석하면서 여기에 영국 식민지였던 인도인들이 영어에 익숙하다는 상황이 접목 돼 인도계 인구가 급증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내 H1B 신청자 중 인도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75%에 달하며 2위인 중국인의 H1B 신청비율은 12%에 그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인구 조사국에 보고서에 따르면 네팔 인구가 지난 2010년 조사에 비해 250%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율을 보였습니다.

네팔계 아시안 인구는 지난 2010년 51,907명에 그쳤지만 2020년에는 단일 민족만으로 20만 5천명을 넘어섰으며 혼혈까지 합산하면 총 22만여명인 것으로 집계 됐습니다.

NBC 방송은 이번 인구 조사국의 아시안 인구 집계 결과에 대해 인도를 포함한 전반적인 아시안 인구의 증가가 두드러진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들의 미국 내 정치적 영향력도 매우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각 정당은 중국계와 인도계 한국계 등의 유권자들을 고려한 선거 전략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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