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추문 입막음 사건으로 형사소송에 휘말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민사소송 관련 증언을 위해 뉴욕을 찾았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하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성추문 입막음 사건으로 전.현직 대통령을 통틀어, 최초로 형사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민사소송전이 제기된 뉴욕주 검찰 앞에서 두번째 증언을 이어갔습니다.
목요일 오전 9시42분 경,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먹을 높이 치켜들면서, 뉴욕주 검찰총장실로 향했습니다. 트럼프 측 변호인단은, 두번째 증언을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정헌법 제 5조인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답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도 이번 소송역시 다른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선거방해 및 조작을 위한 움직임 이라며, 터무니없다고 명시했습니다.
트럼프측 변호인, 알리나 하바는 성명을 통해, 13일 목요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주 검찰총장 앞에서 증언할 의사가 있으며, 숨김없이 답할 것이고,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점에 대해 검찰총장을 제대로 알려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9월, 제임스 총장은, 트럼프 일가의 대대적인 사기혐의를 고발하며, 2억5천만 달러에 달하는 민사소송을 맨해튼 법원에 제기한바 있습니다.
제임스 총장은 당시 소장에서, 지난 20년간 트럼프 및 그의 자녀들이 광범위한 사기 및 허위보고를 통해, 부당이득을 챙겨왔다고 밝혔습니다.
소장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리조트 및 자택의 가치를 실제가치인 7억7900만 달러 대신, 7천500만 달러로 열배 이상 축소해 세금징수를 피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대출에 있어서는 실제 자산보다 부풀려 보고해 엄청난 대출금을 빌려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제임스 총장은 트럼프 및 그의 자녀들이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산가치 축소 및 은폐 행위를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재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일가의 이같은 행위를 사기로 규정하고, 2억5천만달러의 부당이득 환수 뿐 아니라 트럼프 일가가 뉴욕주에서 사업을 하지 못하도록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뉴욕주 검찰이 작년 9월 소송을 제기하기 직전, 법정에 출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4시간 가까이 진행된 증언에서 400여 차례 이상 묵비권을 행사하며 검찰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오늘 2차 증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전문가들은 그가 기억이 잘 안난다는 등의 답변으로 상황을 피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제임스 총장이 제기한 이번 민사소송에 대한 재판은 올 10월 시작될 예정입니다.
K라디오 이하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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