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시에 지난주 도착한 망명신청자수는 42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하루 700명꼴로 밀려드는 이민자 수는 이번주 더 늘어날 예정이라, 수용공간 부족에 시달리는 뉴욕시는 급기야, 공립학교 체육관을 임시쉘터로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학부모들이 오늘(16일) 새벽부터 하교시간까지 시위에 나서며, 학생들의 학업과 안전을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보도에 이하예 기자 입니다.
뉴욕시가 밀려드는 망명신청자들로 인해 수용공간이 없어 고심하고 있습니다. 뉴욕시는 이미자들을 위한 쉘터를 마련하기 위해 학교건물과 체육관 건물이 분리되어있는 학교를 찾아, 약 20개의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단독 체육관 건물을 망명신청자 임시쉩터로 사용한다는 방침입니다.
뉴욕시가 계획한 20개 학교 가운데, 6개 학교는 브루클린에 위치해 있으며, 가장 먼저 임시쉘터로 문을 열었습니다. 브루클린 코니아일랜드와 선셋 파크, 크라운 헤이츠, 윌리암스버그에 위치한 PS.188 PS172. PS189. PS17.MS577.PS18가 가장 먼저 임시 쉘터로 문을연 학교입니다.
에릭애덤스 뉴욕시장은 16일 화요일 인터뷰를 통해, 뉴욕시가 추진하는 20 학교 체육관 임시쉘터는, 학교건물과 체육관이 분리되어있어 독립적인 건물에 한해서만 사용하는 것이라며, 안전상에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난주 뉴욕시에 도착한 망명신청자 인구는 4200명으로, 작년부터 지금까지 총 65000명 이상의 망명신청자가 뉴욕시에 도착했습니다. 애덤스 시장은 이번주 약 15대의 남부출신 이민자를 실은 버스가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녀가 다니는 학교 체육관이, 망명신청자 임시쉘터로 지정된 학교의 학부모들은 불안과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16일 화요일 오전 PS172, PS188 학교의 학부모들은 새벽부터 학교앞에서 시위 푯말을 들고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망명신청자를 뉴욕시가 받아주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건물 안에 망명신청자들을 거주하게 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라며, 체육관 안에는 화장실도 샤워시설도 없는데, 이들이 학교 시설에 접근하고 사용하지 않는다는건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아이들의 체육활동 공간을 보장하고, 건강상, 신변상 위협이 될수 있는 요소를 왜 자녀들이 고스란히 짊어지고 가야하냐고 이는 뉴욕시 행정상의 잘못된 결정이며, 그 누구도 한마디 상의없이 일요일 밤, 일방적으로 통보한 내용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인서트: 학부모>
PS172 학교의 경우, 학생들은 체육관에 대한 리노베이션 보수공사로 인해 몇년동안 짐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작년 9월 겨우 문을 열자마자, 이제는 망명신청자 임시 쉘터로 변모됐다며, 누굴위한 학교냐는 목소리와, 아이들에게 짐을 돌려달라,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라, 라는 피켓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뉴욕시는 성명을 발표하고, 약 6만5천명의 망명신청자를 수용하기 위해 8개의 대규모 인도구호센터 설립 이외에도, 약 150개의 비상 쉘터를 만들어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한주에만 4200명이 몰려들어, 하루 600명 이상이 도착하고 있는 상황으로, 뉴욕시는 공간부족으로 시달리고 있어, 각 지자체 및 커뮤니티 리더들과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뉴욕주 캐시호컬 주지사는, 15일 월요일, 브루클린 플로이드 베넷 필드를 망명신청자 임시쉘터로 사용해도 되는지, 연방정부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아직까지 그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한 상태입니다.
K-radio 이하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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