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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 대학 팔레스타인 지지 학생 교수들 시위 연일 이어져




<앵커>맨해튼 컬럼비아 대학 캠퍼스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학생 및 교수들 시위가 연일 이어졌습니다. 대학이 친 팔레스타인 그룹인 ‘팔레스타인 정의를 위한 학생회’활동을 중단시킴에 따라 반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전형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맨해튼 컬럼비아 대학 캠퍼스에서 15일 약 200명의 교수진 및 대학원생들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대학 측이 최근 친 팔레스타인 대학 내 그룹 2개, ‘팔레스타인 정의를 위한 학생회(Students for Justice in Palestine)’와  ‘평화를 위한 유대인 목소리(Jewish Voice for Peace)’의 활동을 중단 시킴에 따라 이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날 시위에 참석한 교수 및 학생들은 해당 학생회 활동 중단 조치를 결정한 대학 측에 항의하는 성명문을읽었고 이들 주변에 수백명의 학생들이 몰리며 박수와 응원을 보냈습니다.

시위에 참여한 버나드 칼리지(Barnard College) 역사 교수 56세 프리밀라 나다센(Premilla Nadasen) 박사는 “컬럼비아 대학의 도덕적 용기가 사라졌다”면서 “학생들에게 공식적인 학생회 활동을 멈추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이들이 이어온 학생 운동 자체를 중단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학의 친 팔레스타인 학생회 활동 중단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는 전날에도 약 400명의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캠퍼스 내에서 진행됐습니다. 학생들은 팔레스타인 국기와 손으로 만든 표지판을 들고 이스라엘-하마스간 전쟁의 책임은 이스라엘에 있다고 소리를 높이며 컬럼비아 대학은 이스라엘로부터 받는 돈 때문에  

학생회 중단 조치를 했다고 학교를 비판했습니다.

앞서 컬럼비아 대학측은 지난 10일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주도한 학생회 2곳이 학교측 규율을 위반했다면서 해당 그룹에서 활동하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학 처분을 내리고 활동을 중단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학측은 학생단체 팔레스타인 정의를 위한 학생회와 평화를 위한 유대인의 목소리는 학교측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허가 받지 않은 행사와 시위를 이어갔기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아이비리그 중 또 다른 대학인 하버드 대학도 지난 9일 팔레스타인 자유를 뜻하는 ‘강에서 바다까지’라는 표현 중단을 요구하며 반 유대주의에 강경 대응을 펼칠 것이라고 공표한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대학 내에서 친 팔레스타인 행보를 보이는 학생 운동을 방치하는 데 대해 유대인 동문들의 거친 비난을 받게 되자 대학들이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간 전쟁이 한 달을 훌쩍 넘어가며 가자 지구 희생자의 수도 만 천 명이상 집계된 가운데

컬럼비아와 하버드 뿐 아니라 스탠퍼드와 조지타운대, 뉴욕 대 등 미국 내 많은 대학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각각 벌어지며 캠퍼스 내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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