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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루터킹 주니어 데이, 뉴욕시 곳곳 행사 이어져




<앵커> 20세기 후반 흑인 인종차별 철폐 운동을 이끈 아이콘으로 여겨지는 마틴루터킹 주니어 데이를 맞아 미 전역에서 기념 행사가 이어진 가운데, 뉴욕시 곳곳에서도 그를 추모하는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하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15일 연방 공휴일인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를 맞아 관공서와 법원, 학교, 공공도서관 등이 휴일에 들어간 가운데 뉴욕시 곳곳에서 마틴루터킹 주니어 데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개최됐습니다.




뉴욕시에서 열린 가장 큰 행사중 하나는 올해로 38회를 맞는, 브루클린 음악 아카데미 마틴루터킹 주니어 기념 행사로, 해마다 킹 목사의 신념을 기리는 이 행사는 민권과 민주주의의 의미에 대해 되돌아보고 생각해보는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15일 월요일 아침 8시도 되기 전부터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당일 티켓을 구하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올해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의 주제는 "민주주의 수호"로 정해졌습니다.




올해 행사의 기조연설자로는 시인이자 변호인이며, 수감자들에게 더 많은 책을 보급하려고 지원하는 단체인 프리덤 리즈의 대표가 섰습니다.




마틴루터킹 주니어 행사에 매년 참여해온 한 모녀는, 그 어느때보다 단합과 협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해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티켓을 구하려 줄을 섰다며, 오늘날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정신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엄마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흑인 소녀는, 우리는 인종차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망상을 심어주는 사회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인종차별을 근절하기 위한 움직임을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행사 참가자>



한편 할렘에서는 맨해튼 컨트리 스쿨 학생들이 지연된 정의는 거부된 정의다 라는 주제로 사회움직임을 위한 행진을 개최했습니다.




롱아일렌드에서도 31주년을 이어온 퍼레이트가 개최됐습니다. 햄스테드 Hampstead 지역 학생들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역사적인 전통을 자랑하는 마틴루터킹 주니어 데이 기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들은 1958년 뉴욕시 할렘에서 '자유를 향한 대행진' 이라는 제목의 자신의 책을 홍보하는 책 사인최를 하고 있던 킹을 암살하려고 종이칼로 킹의 가슴을 찌른 살인미수사건 발생 당시, 몇시간의 수술끝에 킹을 살려낸 외과의사, 에밀 카클레리오 박사 역시 기념했습니다.  




비폭력주의 흑인 민권운동가이자, 사회운동가, 인권운동가, 개신교 목사로, 1964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킹은, 목사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 침례교단 목사안수를 받고, 흑인 인권 운동을 시작했으며, 1958년 뉴욕시에서 암살미수사건을 당했고, 1968년 4월4일, 테네시 주 멤피스에 위치한 한 모텔에서, 과격파 백인단체 소속 인종차별주의자, 제임스 얼 레이가 쏜 총에 맞아 암살당했습니다. 이후 그의 억울한 죽음에 분노한 흑인폭동으로 이어지며, 방화와 약탈, 건물파괴 등의 폭력시위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그가 사망하기 5년전 워싱턴 행진 당시, 링컨 기념관 앞에서 했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로 시작한 연설은 지금까지도 명연설로 기록돼 회자되고 있습니다.




20세기 후반 흑인 인종차별 철폐 운동의 아이콘으로 평가받는 킹 목사의 추모 행사가 미 전역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K라디오 이하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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