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의 명물 라커펠러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오늘(29일)오후 7시에 개최됩니다. 그런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이날 오후 6시 락펠러 센터 앞에서 예고 돼 있어 뉴욕 시경과 당국이 혹시 모를 안전 사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전형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맨해튼 라커펠러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29일 오후 7시에 개최됩니다.
올해로 91회째를 맞는 라커펠러 트리 점등식은 맨해튼 49 스트릿과 50 스트릿 사이 라커펠러 센터 앞에서 펼쳐지며 저녁 8시부터 NBC 생중계로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지고 밤 10시 트리에 불이 켜지면서 마무리 됩니다.
지난 1931년 12월 락펠러 센터 직원들이 처음으로 20피트 높이의 발삼 전나무를 이 곳에 세우면서부터 전통이 생긴 라커펠러 크리스마스 트리는 뉴욕과 맨해튼을 대표하는 대표적 명물로 자리잡았으며 매년 NBC 방송사가 트리 점등식을 Christmas in Rockefeller Center 라는 이름으로 생중계합니다.
올해 라커펠러 앞 트리는 뉴욕주 베스탈에서( Norway Spruce from Vestal, New York) 벤 노르웨이 가문비 나무로 트리는 무려 80피트의 높이에 폭은 43피트에 달하며 80년 이상의 나이를 갖고 있습니다. 트리에 5만 개 이상의 컬러 LED 조명과 함께 꼭대기에는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가 디자인한 900파운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스타가 장신돼 있습니다.
이 날 공연은 인기 가수 셰어(Cher)와 데이빗 포스터(David Foster), 베리 매닐로우(Barry Manilow), 키키 파머(Keke Palmer) 등이 나섭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저녁 6시 라커펠러 센터 앞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진행될 것으로 예고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뉴욕시경에 따르면 친 팔레스타인 단체, Within Our Lifetime은 이날 6시에 개최되는 이스라엘-하마스간 분쟁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에 참여할 지지자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이들은 이스라엘에 항의하는 목소리를 낼 예정입니다.
뉴욕시경은 시위가 폭력 양상을 띄거나 이스라엘 지지자들과의 유혈 충돌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추수감사절 메이시스 퍼레이드 진행 중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대 30명이 경찰의 바리케이드를 뚫고 난입해 행진이 중단되는 등 소동이 일었으며 경찰은 이 중 4명을 무단 침입 및 정부 행정 집행 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했습니다.
한편 라커펠러 트리 조명은 오는 1월 13일까지 매일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불이 밝혀지며 크리스마스 날 당일에는 24시간동안 조명이 켜진 상태로 유지됩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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