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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빌딩 또 부분 붕, 포괄적 빌딩검사 부족






<앵커> 뉴욕시 맨해튼 리틀 이탈리에 있는 4층짜리 상업용 대형 건물의 일부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더 브롱스 아파트 붕괴사고와, 작년 맨해튼 주차장 붕괴사고에 이어, 계속해서 빌딩 붕괴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무엇이 문제인지, 이하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맨해튼 남쪽으로 차이나 타운 북서쪽에 인근한, 리틀 이탈리에서 4층 짜리 건물의 일부가 무너져 내리는 건물 붕괴사고가 또다시 발생해, 뉴욕시 빌딩국과 소방국에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10일 오후 3시경 리틀 이탈리, 188 그랜드 스트릿에 위치한 4층짜리 대형 상업용 빌딩의 일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외벽이 붉은 벽돌로 이뤄진 해당 건물의 1층과 2층 사이 외벽 벽돌 무너기가 와르르 쏟아져 내리며, 인근에 있는 펜스가 흔들릴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당시 인도에 사람이라도 있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졌겠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고로 해당 건물 1층 천장과, 2층 바닥 사이가 뻥 뚫리면, 2층에 있는 흰벽과 책상과 의자 등 사무실 안과, 1층 내부가 들여다 보였습니다.



주민들은 굉음과 함께 벽돌이 무더기로 우르르 내려앉았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 주민2명>



이에 뉴욕시 빌딩국과 소방국이 출동해 현장에서 건물안전 조사 및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서고 있습니다. 수사당국은 해당 건물 1층이 현재 사용중이지 않으며,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시 빌딩국은, 1층에서 진행중인 리모델링 작업은 허가되지 않은 작업이었으며, 1층 나무 바닥을 뜯어내는 공사를 진행중이었던 것으로 미뤄, 보수작업 중 건물에 충격을 줬거나, 외벽을 건들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중입니다.



지난달에도 뉴욕시 더 브롱스에서는 7층짜리 아파트 건물 모서리 부분이 내려앉으며, 170명 이상의 거주민이 급하게 대피하는 사고가 일어나, 당시 건물 인스펙션을 진행했던 구조물 파악 엔지니어가, 구조체의 기둥을 장식용 기둥으로 잘못 진단한 것이 드러나 정직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 작년 4월에는 맨해튼 뉴욕시청 인근에 있는, 3층 주차장 건물이 겹겹이 무너져 내리며,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치는 인명피해를 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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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고층 빌딩과 오래된 빌딩이 밀집해있는 맨해튼은 빌딩 무게로 해마다 1-2mm씩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는 지질조사국의 연구 발표도 있을만큼, 많은 건물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으며, 뉴욕시에만 약 100만동이 넘는 건물이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전문가들은 건물에서 벽돌이 떨어져 나가거나, 안전상의 문제가 있다고 느낄경우, 민원전화 311로 신고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또 안전상 응급상황일때는 911로 전화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민원전화 311로 신고가 접수되면, 뉴욕시 빌딩국 조사관은 평균 4.8시간 내로 인스펙션에 나서고, 불만 사항에는 약 11일 내로 응답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뉴욕시 빌딩국에서는 외벽이나 외관에 대한 인스펙션은 5년에 한번, 주차장은 6년에 한번, 담장과 같은 옹벽에 대해서는 5년마다, 가스배관은 4년, 보일러는 1년, 엘레베이터는 1년에 두번 인스펙션에 나서야합니다.



하지만 뉴욕시 내에 100만채가 넘는 건물이 있고, 인스펙션 조사관은 500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모든 건물에 접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건물주가 직접 고용한 엔지니어 또는 전문가가 인스펙션을 대신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브롱스 아파트의 경우에도 건물을 감독하는 엔지니어가 2020년 외관이 안전하다고 평가했지만, 3년만에 아파트 건물 모서리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로 이어졌으며, 문제가 발견된다 해도, 팬데믹 기간 수리작업이 지연되면서, 안전상의 문제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뉴욕시가 주도적으로 건물에 대한 인스펙션을 엄격히 관리해야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뉴욕시에는 오래된 고층빌딩이 즐비하지만, 이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포괄적으로 검사할 시스템이 없다는 지적과 함께 안전상의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K라디오 이하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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