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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난민쉼터 60일 제한 조치 감사 착수 






<앵커> 뉴욕시의 난민 쉼터 60일 제한 조치에 대한 감사가 시작됐습니다. 시의 망명 신청자 수용 한계에 따른 에릭 애담스 시장의 이 조치가 난민들에게 제대로 공지되지 않았다는 게 감사 당국의 이유입니다. 유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시가 시에서 운영하는 보호소에서 망명 신청자 가족들을 퇴거시키기 시작하면서 보호소의 60일 제한 조치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뉴욕시의 난민 수용이 한계에 도달함에 따라 에릭 애담스 시장이 보호소에 머물 수 있는 기간에 제한을 두는 조치를 내린 후 기간이 만료된 40명의 망명 신청자 가족들이 9일 미드타운에 있는 로우 호텔(Row Hotel)에서 체크아웃해야 했습니다. 


이에 대해 뉴욕시 감사관 브래드 랜더(Brad Lander)는 퇴거에 대한 정보와 소통이 부족했기 때문에 조사가 이뤄지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랜더 감사관은 "퇴거 조치는 잔인할 뿐만 아니라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난민 가족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알지 못할 뿐더러 보호소에 계속 머무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쫓겨난 사람들 중 한 명인 26세의 마리아 케로는 짐을 싸 루즈벨트 호텔로 가서 다시 연장 신청을 할 예정입니다. 케로는 현재 임신 8개월로 절대 안정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케로는 마음이 복잡하다며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더 많은 난민 가족들이 비슷한 통지를 받게 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시 당국은 난민 가족 자녀들이 현재 재학 중인 학군이나 그 인근에 다시 배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연방법에 따라 어떤 아동도 강제로 전학을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교육부 또한 학생들의 교육이 중단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시 당국은 이날 플로이드 베넷 필드에서 강풍이 예상된다며 밤새 망명신청자 가족들을 대피시킬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비평가들은 이 조치가 난민 가족들에게 충격적이고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법률구조협회와 노숙자 연합은 공동 성명을 통해 "재해가 임박한 순간의 이번 대피는 플로이드 베넷 필드가 홍수 피해 우려 지역이고 학교와 기타 서비스에서 몇 마일이나 떨어진 곳으로, 어린이가 있는 가족을 보호하기에 적절하고 안전한 장소가 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될 수 없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는 앞서 쉼터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독신 성인의 경우 30일, 가족에게는 60일 제한을 두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비평가들은 이 조치는 더 많은 혼란을 야기할 뿐, 텍사스에서 망명신청자들을 태운 버스들이 계속 도착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주 애담스 시장은 망명 신청자들을 뉴욕시로 실어 나르고 있는 17개 전세 버스 회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2022년 이후 약 16만2000명의 망명신청자들이 뉴욕시로 밀려들었고 약 7만 명의 난민들이 여전히 시의 보호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K-radio 유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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