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퀸즈 아스토리아 지역에서 어제(2일) 규모 1.7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뉴욕시 곳곳에서 건물이 흔들리고 소음이 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자세한 소식 전형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뉴욕시 곳곳에서 2일 소규모 지진 현상이 감지됐습니다.
미 지질 조사국(United States Geological Survey)에 따르면 퀸즈 아스토리아 지역에서 2일 오전 5시 21분 경 규모 1.7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퀸즈를 포함한 루스벨트 섬 등에서 건물이 흔들리거나 큰 소음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뉴욕시 소방국에 따르면 지진으로 인한 피해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맨해튼과 퀸스 사이에 위치한 루스벨트 섬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초기 보고가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3일 루즈벨트 아일랜드 한 아파트 주민들이 이날 건물이 심하게 흔들려 잠옷 차림으로 아파트 로비에 모였다는 소식을 전하며 소방국 직원들이 약 45분 후에 건물이 안전하다고 판단내린 뒤에야 주민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미 지질조사국 연구원 토마스 프랫(Thomas Pratt)은 뉴욕시에서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지만 소규모의 작은 지진은 매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전하며 대부분 지진은 대개 지하 2.5~12.5마일 사이에 발생하는데, 이 날 퀸즈에서 발생한 지진은 대략 3마일 깊이에서 발생해 상대적으로 지표면 가까이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규모 1.7 지진은 일부 사람들이 떨림을 느끼기도 하지만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북동부에서 최근 지진이 발생한 사례는 지난해 5월 뉴욕과 뉴저지 일부 지역에서 규모 2.2 지진이 발생한 바 있으며 지난해 4월 버지니아주 애덤스 센터 타운에 규모 3.6 지진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11년 버지니아에서 규모 5.8 규모 지진 발생으로 맨해튼까지 건물 흔들림 현상이 있었으며 당시 맨해튼 미드타운 사무실 근무 직원 및 시청 내 공무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뉴욕시에서 기록된 가장 심각한 지진은 지난 1884년 코니 아일랜드에서 발생한 규모 5.2 지진이었습니다.
미 지질조사국측은 “뉴욕시에서 심각한 피해를 불러일으키는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면서 “ 다만 뉴욕시 건물 비계 등 구조 상 큰 지진이 발생하면 매우 위험 할 소지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장기적으로 자연 재해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건물 설계 시 이에 대한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일본 이시키와현에서 1일 발생한 규모 7.6 지진으로 인해 사망자가 3일 오전 0시 기준 57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5만여 개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2일까지 진도 1 이상의 여진이 계속됐습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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