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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공원 화장실, 위안부 여성 떠올리는 Comfort Station 명칭 수정한다




<앵커> 뉴욕시 관할 공원 600여개 화장실에 사용하던 컴포트 스테이션(Comfort Station)이 뉴욕 한인회와 샤론 리 전 퀸즈 보로장의 노력으로 전면 수정됩니다. 위안부 여성을 떠올리는 단어가 공종 장소에 사용됨에 따라 한인 뿐 아니라 전쟁을 겪은 다수의 여성들에게 상처를 준다는 이유에서인데요. 자세한 소식 전형숙 기자가 전합니다.


뉴욕시가 시 전체 공원 화장실 표기에 사용하던 공식 용어 Comfort Station 표기 사용을 전면 개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시 공원국은 “ 뉴욕시 공원 화장실 명칭 개정은 인간 존엄성을 옹호하고, 지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당 용어가 제 2차 세계대전 기간에 일본군 성노예로 강제 동원되었던 위안부 여성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면서위안소, 즉 컴포트 스테이션은 공중 화장실 혹은 공중 화장실 건물 등으로 즉각 변경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명칭 변경은 뉴욕 한인회와 샤론 리 전 퀸즈 보로장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이뤄진 성과로, 찰스 윤 뉴욕 한인회장은 당시 퀸즈 보로장 대행이었던 샤론리 전 보로장 대행과 함께 지난 2020년 8월 15일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 후 빌 드블라지오 당시 뉴욕 시장에게 뉴욕시 공원 ‘컴포트 스테이션’ 화장실 표기에 대한 변경을 요청하는 공식 서한을 송부했습니다.

서한에는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끌려가 무참히 인권을 짓밟힌 위안부를 칭하는 단어가 Comfort Women 인데, 이를 떠올리는 단어를 뉴욕시가 계속해서 공원 화장실 용어로 사용한다면 이는 위안부 여성이 견뎌야 했던 성폭력과 역사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는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가 무참히 짓밟힌 위안부 여성에 대한 역사 교육이 미 공립학교 교육에서도 필요하다는 내용이 기술돼 있습니다.

뉴욕 한인회는 29일 성명을 통해 뉴욕시에 컴포트 스테이션 명칭 변경을 요구했던 서한을 공개하면서 변경 요청을 오래전부터 해왔고 시일이 다소 걸렸지만 이제라도 역사적인 아픔을 떠올리는 단어가 뉴욕시 공원에서 사라지게 되도록 협조해준 뉴욕시에 감사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찰스 윤 뉴욕 한인회장은 “뉴욕시가 여러 사항을 검토하고 내린 결정이겠지만 시 행정부가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전하면서 “ 아시안 커뮤니티의 역사적인 부분도 시정 운영에 반영한다는 것은 한인의 힘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 지역 매체 고다미스트는 29일 뉴욕시의 화장실 명칭 개정을 보도하면서 “위안소, 컴포트 스테이션이라는 단어는 제2차 세계 대전을 겪은 많은 아시아계인들에게 성노예 여성을 떠올리는 부정적인 용어로 인식 돼 있으며 1930년대 일본에 위안부 여성으로 동원된 인원이 20만명에 달한다고 지적하면서 주로 한국, 그리고 그 외 아시아 국가에서 여성들이 동원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매체는 그러면서 수십년 동안 뉴욕시 공원 화장실을 칭하기 위해 보고서와 지도 등에 사용됐던 위안소라는 단어는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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