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팬데믹 이후 시행된 고교 추첨제에 성적이 우수한 아시안 학생들이 큰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존리우 뉴욕주 상원의원은 교육국에 공식 서한을 보내 고등학교 추첨제를 팬데믹 이전으로 복원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전형숙 기자의 보돕니다.
뉴욕시가 올해부터 시행한 고등학교 추첨제가 성적이 우수한 아시안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존 리우 뉴욕시 교육 상원 위원회 위원장은 교육국에 공식 서한을 통해 고교 추첨제를 팬데믹 이전 체제로 되돌리라고 촉구했습니다. 리우 위원장은 데이빗 뱅크스 뉴욕시 교육감에게 “팬데믹 시기 출결 및 내신 성적 산출 어려움 등으로 도입한 뉴욕시 고등학교 추첨제로 인해 우수한 성적을 받고도 지망한 12개 학교에 모두 탈락하는 학생들이 발생하는 등 피해 학생과 학부모가 속출했다고 밝히며 교육국은 많은 뉴욕시민을 스트레스와 불만으로 가득차게 한 고교 추첨제를 팬데믹 이전으로 복원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근면하고 성실한 학생이 피해를 보는 현 고교 추첨제는 팬데믹 시기 어쩔 수 없이 생겨난 전염병의 유물이므로 없애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시가 빌 드블라지오 전 시장 재임 기간 도입해 올해부터 시행한 고교 추첨제는 일부 과목에서 65점의 낮은 점수를 받더라도 모든 과목에서 90점대를 받은 지원자와 가장 높은 그룹1에 배치되는 등 도입전부터 우수한 성적을 받는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입시 체제라는 불만이 제기돼 왔습니다. 특히 뉴욕시 우수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시안 학생들이은 타인종에 비교해 매우 높은 만큼, 해당 정책은 아시안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반면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들의 우수 고등학교 입학율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실제 뉴욕시 교육국이 발표한 2022 가을학기 공립학교 신입생 배정 결과에 따르면 아시안 학생들 중 1~5순위 지망학교에 배정된 비율은 전체 입학생 중 70% 였으며 흑인의 경우 90%가 1~5순위 지망학교에 배정됐고 히스패닉 학생들의 원하는 학교 배정율은 89%였습니다.
뉴욕시 고교 추첨제에 대한 아시안 학부모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교육국은 “ 뉴욕시 모든 학생들이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다소 애매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존리우 뉴욕주 상원의원의 서한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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