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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거리 한복판에서 쓰서진 말, 전기 마차 대체 법안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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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맨해튼 센트럴 파크에서 영업중인 마차를 끌던 말이 지난 달 영양 실조 등으로 거리 한복판에서 쓰러진 이후 센트럴 파크 마차를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시 의회에는 말이끄는 마차를 2024년 6월 1일 전까지 전기 마차로 대체한다는 내용의 조례안이 발의됐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형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맨해튼 센트럴 파크에서 영업을 하던 마차를 끌던 Ryder 라는 말이 지난 달 10일, 거리 한복판에서 쓰러졌습니다. 뉴욕 포스트 등 지역 매체에 따르면 라이더는 심각한 저체중과 영양실조, 골수 뇌염을 앓고 있던 중에 무더위 탈수 증상이 겹쳐 쓰려졌던 것으로 판명됐으며 당시 행인들이 촬영한 SNS 등에 따르면 라이더가 쓰러진 후에도 마부는 고삐를 잡아당기고 채찍질을 해 일으켜 세우려고 시도했습니다. 라이더는 쓰러진 후 차가운 물을 뿌린 뒤 한 시간 여 만에 일어났는데, 해당 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에 빠르게 퍼지며 센트럴 파크 내 마차 영업이 동물 학대이기 때문에 다른 수단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뉴욕시 동물 보호단체 NYCLASS는 “ 시간당 165달러를 내고 마차를 타는 관광객 그리고 이를 운영하는 마부 모두 동물 학대의 주인공”이라면서 빌 드블라지오 전 시장부터 센트럴 파크 마차 운영을 금지하겠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매번 무산되곤 했는데 이번에는 뉴욕시가 꼭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명 모델 벨라 하디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 영양실조에 걸린 다른 말이 맨해튼 도로에서 고통에 시달리다 또 쓰러질 것이고 마부는 말을 채찍질 할 것이라”면서 “가장 현대적이고 분주한 도시인 맨해튼에서 라이더와 같은 말들이 무거운 마차를 끌도록 방치하는 것은 너무 야만적인 일이다, 뉴욕시장과 의회는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뉴욕시에서 마차에 동원된 말이 학대되고 있다는 논란은 지난 해 6월 방향을 잃은 말이 차 사이에 끼는 사고 후에도 제기된 바 있으며 역시 지난 해 9월 과속 차량에 치어 말이 숨진 이후에도 다시 한 번 강하게 제기된 바 있습니다. 동물 애호가들 및 보호단체 등에서 비판이 목소리가 지속되자 퀸즈 30지역 로버트 홀든(Robert Holden) 시 의원은 센트럴 파크 내 마차를 전기 마차로 교체하는 조례안을 발의하고 이의 통과를 위해 시민들과 뉴욕시 의원들을 대상으로 조례안 통과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홀든 의원은 21일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 센트럴 파크에서 마차를 끄는 말을 본 경험이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말들이 심한 학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 인간의 욕심으로 벌이고 있는 잔인한 착취 행위를 역사 속에 묻어둬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홀든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에 따르면 2024년 6월 1일 전까지 말이 끄는 마차는 영업을 중단해야 하며 전기 마차로 교체되야 합니다. 조례안이 통과될 경우 2024년 6월 1일부터 센트럴 파크와 맨해튼 일대를 운행 중인 마차들은 모두 전기차로 교체되고 해당 관광 전기마차는 시속 3마일 이하로 운행해야 합니다.

그러나 마차를 몰던 마부 및 관련 사업 종사자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맨해튼에서 마차를 영업중이며 마차 산업 대변인 역할을 하는 크리스티나 한센(Christina Hansen)은 “ 센트럴 파크의 말과 마차는 단순히 이동 수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면서 “ 사고가 나거나 건강이 악화된 말은 일부일 뿐인데 몇 건의 사건을 이유로 뉴욕시의 오랜 전통을 없애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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