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RSV 환자로 병원 포화상태...성인 사망자도 발생해



<앵커> 뉴욕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 주 동안 4,500건 이상의 RSV 감염사례가 확인된 가운데 성인 사망자도 보고됐는데요, 병원은 밀려드는 환자에 포화상태에 도달했습니다. 김유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에서 RSV, 즉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한 주동안에만, 뉴욕에서 총 4,500건 이상의 RSV 환자가 보고됐습니다. 심지어 일부 카운티에서는 성인 사망자도 발생했습니다. 먼로카운티 보건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약 2,300명의 RSV 감염사례가 나왔는데 이 중 2명이 사망했으며, 238명은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부는 두 사망자 모두 65세 이상의 고령층이며, 입원율이 가장 크게 늘어난 연령대은 유아층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코비드19처럼 RSV 감염사례를 개별적으로 추적하지는 않고 있으나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추세라는 설명입니다.


RSV는 6살 이하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특히 2세 미만 소아에서 발병률이 높을 뿐 아니라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 대부분 감기 정도의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영유아의 경우 폐렴 또는 모세기관지염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어 위험합니다. 현재 뉴욕에서 기록적인 수의 아동들이 RSV 바이러스에 감염돼 입원하면서, 병원은 밀려드는 환자들을 감당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시립병원, 중환자실(ICU)는 이미 포화상태로, 시 보건부는 9월 이후 매주 RSV 감염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퀸즈 글렌오크스(Glen Oaks)에 위치한 코헨 아동의료센터 중환자실 책임자 제임스 슈나이더 박사는 현재 병원과 중환자실 모두, 정원 이상의 의료인들이 밀려드는 환자수에 대응해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슈나이더 박사는 독감과 RSV, 코비드19 증상 3가지 모두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부모들이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RSV 바이러스 감염이 정점을 찍을 것인지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반적으로 12월~1월경 최고조에 달하는데 지난 2년간은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인해 이런 감염세를 겪지 않아 올해 더욱 이례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팬데믹 기간동안 대부분의 아동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서 격리 상태로 지내면서, RSV를 포함해 일반적인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지 못했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RSV는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비말을 통해 감염되거나 감염자와의 직접적 접촉 등으로 옮을 수 있습니다. 기침과 발열, 콧물, 가래 등의 증상과 함께 쉰 목소리, 쌕쌕거림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소아과 산카란 크리슈난(Sankaran Krishnan) 과장에 따르면, 어린이에게 나타나는 중요한 경고 신호는 가빠진 호흡, 계속되는 기침이나 발열, 지속적인 호흡곤란 등입니다.


RSV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 착용과 같은 기침 예절 준수 등 철저한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합니다. 보건관계자들은 부모들에게 포화상태로 압박을 받고 있는 병원의 부담을 덜기 위해, 아이를 응급실로 데려가기 전 소아과 의사와 먼저 상의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K-radio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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