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주의 지출은 증가한 데 반해 세수가 크게 줄어 다음 회계연도 예산안 마련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이 지적한 뉴욕주의 재정 상황 및 잠재적 위기에 대해 전형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뉴욕주의 지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세수는 크게 줄어 다음 회계연도 예산안 마련에 큰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이 1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주 2023-2024 회계연도 첫 1분기 세수 총액은 276억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68억달러가 감소했습니다.
디나폴리 감사원장은 보고서를 통해 주지사 사무실에서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지만 문제는 세수가 감소하는 현상이 내년에도 지속된다면 뉴욕주의 재정 악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고,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어 세수 감소가 이어질 경우 내년에 91억 달러의 적자가 예상되며 그 다음 해에는 139억달러가 부족 해 향 후 5년 내에 총 360억달러에 달하는 적자 재정이 예상된다고 밝히며 세금을 내는 뉴욕주민들의 타주로의 이동이 더 늘어난다면 뉴욕주의 재정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뉴욕주에서 타주로 이동하는 인구는 팬데믹 이후 급증했으며 미 운송 전문 업체 유나이티느 밴 라인스가 지난달 발표한 2022 이사 경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주에 이사를 오고간 7,336명 가운데 62%인 4,541명이 타주 전출자로 나타났습니다. 전출자 가운데 절반 이상인 51%가 15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로 나타났으며 37%가 65세 이상 은퇴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반해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주인 플로리다주의 경우 증가한 세수의 거의 3분의 1, 즉 100억 달러 이상이 뉴욕에서 이주한 인구로부터 창출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뉴욕주의 지출은 메디케이드 비용이 1 분기에만 90억 달러 증가한 586억달러로나타났으며 이 외에도 향후 대중 교통 지원 확대 및 교육 사업 등에도 전년에 비해 큰 지출이 예상됩니다.
감사원장 사무실측은 뉴욕주에서 비상 상황에 대비해 마련한 190억 달러의 기금이 있긴 하지만 이를 예산 부족으로 인해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재정 위기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는 고스란히 뉴욕주 납세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에 건강한 재정 상태 마련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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