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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대학생 두바이 공항 검색 요원 터치 혐의로 출국금지





<앵커> 뉴욕시의 한 대학생이 두바이 환승 공항에서 검색 요원의 팔을 건드린 혐의로 폭행 및 모욕죄로 기소 돼 1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여름 휴가 차 이스탄불을 방문했다 두바이를 경유하며 단 6시간만 머무르려 했던 이 학생은 아랍에미레이트의 출국 금지 조치로 석 달 이상 강제로 두바이에 머무르면서 변호사 비용으로 5만 달러를 지출했고 징역형까지 선고 받았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형숙 기자가 전합니다.


뉴욕시 한 대학생이 여름 휴가를 보내고 두바이 공항에서 환승하던 중 검색 요원을 모욕하고 폭행한 혐의 등으로 석 달 출국 금지된 채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브롱스 소재 리먼 칼리지(Lehman College)에 재학중인 21세 엘리자베스 폴란코 데 로스 산토스(Elizabeth Polanco De Los Santos)는 지난 7월 14일 친구와 이스탄불 여행 후 뉴욕으로 돌아오기 위해 두바이를 환승하는 비행기에 탑승했고 두바이 공항 검색대에서 허리 복대를 제거하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로스 산토스는 당시 여행 직전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을 위한 허리 복대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산토스의 구금 해제를 돕기 위한 옹호 단체 Detained in Dubai에 따르면 “ 로스 산토스는 복대를 착용하지 않으면 걷는 데 불편을 느끼는 상태지만 복대를 제거하라는 검색 요원의 지시를 받아들여 복대를 벗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허리를 압축하는 핀이 너무 많아 복대를 제거하기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려 도움이 필요한 상태였으며 로스 산토스는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공항 직원들은 이를 무시했습니다.

산토스는 자신의 앞을 막고 있는 검색 요원의 팔 사이로 친구에게 도와달라고 소리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로스 산토스는 검색 요원의 팔을 터치했고 이후 공항 별도의 방에 수 시간 동안 구금된 후 아랍어로 작성된 양식에 서명한 후 풀려났습니다.

산토스가 뉴욕 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다시 공항을 찾았을 때 자신에게 여행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공항 요원 폭행 및 모욕죄로 소송을 당했기 때문에 법정 심리가 진행될 때까지 출국을 할 수 없다는 명령을 듣고 절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로스 산토스 어머니는 “ 허리 수술 후 완벽히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두바이 공항 요원들이 자신의 딸을 매우 거칠게 다루고 위협한 점, 석 달 이상 뉴욕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출국 금지 명령을 당한 점 등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산토스는 출국 금지로 두바이 호텔에 머무는 동안 사비로 호텔 경비를 지출한 데다 변호사 비용으로 5만달러를 지출했고 2일 두바이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산토스가 징역형을 선고 받기 전 두바이 법원은 그녀에게 2,70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했지만 두바이 검찰측은 즉각 항소했고 법원은 두바이 검찰의 요청에 따라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로스 산토스에 따르면 공항 경비원의 팔을 건드린 것은 매우 부드러운 터치였으며 도움이 간절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산토스는 해당 행위로 수개월간 출국 금지된 상태에서 징역 1년형이라는 선고는 터무니 없으며 그 동안 받은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는 인생 전반을 흔들 정도로 매우 타격이 크다고 호소했습니다.

로스 산토스에 대한 억울한 사연이 미 주요 언론 등에 소개되기 시작하자 연방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 두바이에 미국 시민이 구금된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으나 추후 어떠한 대응을 할 지에 대해서는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뉴욕 지역 매체 뉴욕포스트는 지난 8월 두바이에서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고 소개하면서 “두바이에서 누군가를 상대로 민사 혹은 형사 소송을 제기하는 것 만으로 피고인의 출국이 금지되는 복잡한 절차가 시작된다”고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텍사스에 거주하는 29세 티에라 영 앨런(Tierra Young Allen)은 레터카 점원과 시비가 붙어 직원에게 강한 항의를 했고 해당 직원의 고소로 출국 금지 조치를 당해 몇 달간 두바이에에 강제로 머물어야 했습니다. 앨런은 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하기 위해 1,300달러의 벌금을 지불한 후 마침내 텍사스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뉴욕포스트는 “ 이와 같은 법을 악용해 수 천달러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사기도 성행하고 있어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습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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