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맨해튼 중심 상업지구에 진입하는 차량에 최대 23달러를 부과하는 혼잡 통행료 시행에 대한 공개 의견 수렴이 내일(23일) 마감됩니다. 에릭 아담스 시장은 혼잡 통행료 시행과 관련해 뉴욕주가 거의 모든 권한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시 차원에서 힘을 쓸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자세한 소식 전형숙 기자가 전합니다.
맨해튼 중심 상업지구에 진입하는 차량에 최대 23달러의 비용을 부과하는 혼잡 통행료 시행을 두고 MTA 가 23일까지 공개 의견 수렴을 받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온라인 양식을 사용해 맨해튼 혼잡 통행료 시행에 대한 제안이나 찬반 의사 등을 제출할 수 있습니다. 앞서 조시 가트하이머(Josh Gottheimer)뉴저지 5지역 연방 하원의원은 지난달 개최된 환경 평가 공청회 증언을 바탕으로 “ 공청회 참석 주민 75%가 맨해튼 혼잡 통행료 시행을 원치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 주민들은 MTA가 이중 과세를 부과하는 데 강한 반발감을 느끼고 있으며 MTA 의 부실 경영이 뉴욕과 뉴저지 서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보고서를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와 에릭 아담스 시장에게 전달한 바 있습니다. 가트하이머 의원실에 따르면 당시 공청회에서 증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뉴욕 주민들이었습니다. 교통혼잡세 시행으로 뉴욕으로 출퇴근을 하는 뉴저지 주민들이 다수 이중 과세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다수의 뉴욕주민들까지 교통혼잡세 시행을 반대한다면 이에 대한 시행을 재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MTA 측은 연방정부가 올해 내로 환경영향평가를 승인하면 혼잡 통행료 부과에 필요한 시설 정비 및공사를 1년 내로 마치고 내년 말부터 시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매일 뉴저지에서 뉴욕을 오가는 직장인과 상업용 트럭 운전자 등에게 부과되는 이중 과세를 어떻게 해결할 지에 대한 해결책이나 대안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에릭 아담스 뉴욕 시장은 21일 “ 맨해튼 혼잡 통행료 시행에 있어 뉴욕시와 자신은 손이 묶여있다(hands are tied)”고 표현하면서 뉴욕주는 뉴욕시를 너무 자주 통제하려고 한다, 뉴욕주가 혼잡 통행료 시행에 대해 대부분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볼멘 소리를 냈습니다. 아담스 시장은 지난 6월 뉴욕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상업용 트럭 등 맨해튼을 생계로 오가는 뉴욕시 운전자들에게는 혼잡 통행료 부과를 면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인서트: Mayor Eric adams>
한편 MTA 가 23일까지 시행하는 주민 공개 의견 수렴은 연방 고속도로 관리국으로 보내져 추후 MTA 가 교통혼잡세 시행을 하는 데 있어 수정이나 추가 연구를 제안할 수 있습니다. 연방 교통 위원회의 새로운 제안을 MTA 측이 수용하면 내년 말이나 2024년부터 교통혼잡료 시행이 가능하지만, 뉴저지 주민들의 이중 과세 부담을 덜고 조지 워싱턴 브릿지를 건너는 퀸즈와 브루클린 주민들 중 상업용 트럭에게만 감세를 적용하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을 지 등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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