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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호컬 주지사,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조명 선택 뉴욕주가 통제 못해




<앵커> 맨해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미 프로풋볼(NFL)에서 뉴욕 자이언츠를 떨어뜨린 필라델피아 이글스팀의 상징, 녹색과 흰색으로 밝혀진 데 따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주민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급기야 케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조명 선택에 뉴욕주 권한이 없다고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전형숙 기자의 보돕니다.


맨해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지난 일요일 밤(29일) 미 프로풋볼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수퍼볼 진출 확정을 기념하며 녹색과 흰색 조명으로 밝혀진 데 따른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 날 필레필데아 이글스는 NFC 결승에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San Francisco 49ers)를 눌러 다음달 치뤄지는 수퍼볼에 5년만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뉴욕 자이언츠 팬들은 올해 플레이 오프에서 일주일 전 뉴욕팀을 떨어뜨린 데다 수십 년 동안 라이벌 관계였던 필라델피아 팀의 결승 진출을 맨해튼 소재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굳이 축하할 필요가 있냐며 항의를 이어갔습니다. 맨해튼 미드타운을 대표하는 키스 파워스(Keith Powers) 뉴욕시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 뉴욕 자이언츠의 열렬한 팬으로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초록색, 흰색 조명을 보고 터무니 없음과 황당함을 느꼈다고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도노반 리처드 퀸즈 보로장은 맨해튼 보로장 마크 레빈에게 트윗을 통해 “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뉴욕시 맨해튼에 위치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빈정대면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필라델피아 팀 응원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비판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수 많은 뉴욕 자이언츠 팬들의 공감과 리트윗이 이어지자 마크 레빈 맨해튼 보로장은 “이번 엠파이어 스테이트 조명 사건에 대해 조사를 시행할 테니 흥분을 가라 않지세요” 라고 답글을 남기면서 “ 공청회와 감사를 통해 이번 필라델피아 이글스 응원 조명 사건을 다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필라델피아 이글스 응원에 대한 논란은 SNS 뿐만 아니라 뉴욕 지역 매체들도 뜨겁게 달궜습니다. 뉴욕 포스트는 30일 엠파이어 빌딩이 필라델피아 독수리를 위해 불을 밝힌 것은 실수라는 헤드라인을 통해 뉴욕팀의 경쟁자를 위한 응원이 경솔한 처사였음을 지적했습니다. CBS 뉴스는 뉴욕시를 상징하는 건물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 팀의 상징을 점등한 것을 두고 뉴욕 팬들은 엄연한 반역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것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위상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행보라고 평했습니다. 논란과 항의가 확산하자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3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 뉴욕주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조명 선택을 통제할 권한이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에릭 아담스 시장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조명 선택에 경솔함이 있었다고 밝히며 다가오는 수퍼볼 경기를 앞두고 뉴욕팀의 상징인 파란색 조명을 밝혔어야 했다고 뉴욕 시민들을 달랬습니다.

한편 오는 2월 12일 개최되는 수퍼볼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팀과 캔자스 시티는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스테이디움에서 격돌합니다. 캔자스 시티는 역대 세번 째이자 지난 2020년 제54회 수퍼볼 이후 3년만에 우승 도전 기회를 얻게 됐으며 필라델피아 이글스팀은 지난 2018년 대회 이후 5년만의 수퍼볼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매년 1억명이 시청하는 수퍼볼 경기 중계권은 NBC, CBS, Fox, ABC 방송사가 번갈아 가면서 갖게되며 올해 경기는 12일 저녁 6시 30분부터 Fox 방송을 통해 생중계 됩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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