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워싱턴DC, FCC 건물 앞, 한인 시위 집회 열려




<앵커> 뉴욕 퀸즈 출신 1.5세 한인 이민자의 미디어 인수에 대해, 다양성과 독점을 근거로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면서, 논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워싱턴 DC FCC 건물 앞에서는, 아시아계의 미디어 소유권을 방해하려는 움직임을 멈추라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현장에서는 미국의 미디어 사업은 백인 남성이 장악하고 있다는 규탄이 이어졌는데요. 그 현장에 K라디오 취재진이 직접 다녀왔습니다. 이하예 기자의 보도입니다.



20일 목요일 워싱턴 디씨에 위치한 FCC 연방통신위원회 건물 앞에서는 오전8시30분 부터 오후 12시30분 까지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이번 시위에는 뉴욕한인회와 워싱턴DC현지 한인, 그리고 흑인 커뮤니티까지 대거 참여하며 약 200명 이상이 운집한 시위집회로 발전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한인 100여명 이상이 참여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번 시위는 뉴욕시 퀸즈 출신의 한인 투자가인 수 킴, 한국이름 김수형 스탠다드제너럴 펀드 회장이 버지니아주 미디어 회사를 87억 달러에 인수하자, 이에 반대하고 나선 뉴스길드-CWA에 대한 규탄을 위해 이뤄졌습니다. 유년기 때 가족과 미국으로 이민 온 김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헤지펀스 회사 스탠다스 제너럴 펀드는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미디어 그룹인 태그나(Tegna) 인수를 추진해 왔습니다. 하지만 인수 막바지에 뉴스길드(NewsGuild) 측에서, 이번 인수가 다양성에 맞지 않는다며 인수 합병 반대에 나서면서 저항에 부딪혔습니다. 태그나(Tegna)는 미 전역 51 개 지역에서 64 개의 TV 방송국과 2 개의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 중인 미디어 그룹으로, 김 회장은 아폴로와 공동인수자로, 태그나 미디어 그룹을 매입해, 연방통신위원회 FC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새벽같이 출발한, 뉴욕 The Arc of Justice 대표인 Kirsten John Foy 목사는, 현재 김회장의 미디어 인수를 반대하는 측은, 다양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인수를 방해하고 있지만, 미국내 미디어 소유주의 대다수가 백인 남성으로, 이 세력이 김회장의 미디어 인수를 방해하고 있는거라며, 유색인종의 미디어 소유권을 인정하고, 반대입장을 즉각 철회하길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서트: Kirsten John Foy>


새벽4시부터 뉴욕을 출발해 워싱턴 DC 시위현장에 참여한 찰스윤 뉴욕 한인회장 역시, 이번 인수합병 반대 및 저항 움직임은 철저한 백인우월주의이자, 다양성을 막는 처사라며, 한인 100여명 이상이 연방통신위원회 건물앞에 운집한 이유는, 투표를 거쳐 투명하게 인수합병 절차를 거칠수 있도록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아시안 어메리칸이 미디어에 진출하는 것은 미디어 소유의 다양성을 위한 발전적이고 진취적인 움직임이라며, 이를 막으려는 단체에 반발하는 목소리를 내기위해 직접 시위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 찰스윤 회장 >


뉴욕한인회는 시위 참석 전, 이미 서한을 통해 아시아계 미국인의 미디어 그룹 인수를 반대하고 나서는 것 자체가 다양성 존중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안계 미국인, 아시아태평양계를 위한 정의 및 기회 증대를 위한 행정명령을 밝힌 것과 같이 아시아 태평양계는 미국 내 발전을 위해 그동안 이바지 해 온 바가 크며,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민자들로 인해 발전한 미국에서, 김 회장의 미디어 인수가 그가 미국 시민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의 영향력이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여전히 아시아계 미국인을 미국시민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백인우월주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습니다. 이외에도 김 회장은 맨해튼 명문고등학교인, 스타이브슨트 동문으로 아시아계 이민자 가정에서 자라며, 인종 차별 및 다양성 부족으로 인한 피해를 겪으며 자랐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미디어를 통한 다양성과 공정성, 포용성 증진에 힘쓸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한인 커뮤니티 및 유색인종 커뮤니티가 함께 모여 그의 미디어 인수에 대한 반대움직임에, 투명한 투표를 거쳐 진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뉴욕시 퀸즈에서 성장해 스타이브슨트고교와 프린스턴대를 졸업하고 헤지펀드와 카지노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김 회장은 미 전역에 10여 개의 카지노를 소유하고 있으며, 뉴욕주에 새로운 카지노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사업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 회장은 헤지펀드 회사 스탠다드제너럴 펀드를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아폴로 회사와 공동으로 버지니아주에 있는 방송 미디어 회사 테그나(Tegna)를 매입하는 계약을 이미 성사시킨바 있습니다. 김 회장이 인수한 테그나 미디어 회사는 64개의 TV 방송사와 2개 라디오 방송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수에 들어간 87억 달러 가운데 80억 달러가 김 회장을 통해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회장은 인수가 완료되면 전체 66개 방송사 가운데, 3개 방송사를 공동 투자사, 아폴로에 넘길 예정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만 공동 인수회사인 아폴로가 이미 소유하고 있는 방송사와 이번에 공동 인수하는 테그나 소유 방송사를 합치면, 두 회사의 전국 방송 시장 점유율이 39%을 넘는데 이는 FCC 규제에 초과돼 특정 기업이 미디어를 독점하게 된다는 지적과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김 회장 측은 공동 인수에 나선 아폴로는 테그나 산하 방송사 중 단 3개 방송사만 넘겨받을 예정으로 승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미디어 독점에 대한 우려와, 아시아계 미국인의 미디어 소유 제한이라는 반발이 거센 가운데, 연방통신위원회의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radio 이하예 입니다.

news@am1660.com


AM1660 K-라디오의 기사와 사진에 대한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COPYRIGHT ⓒ AM1660 K-Radio ALL RIGHT RESERVED

Recent Posts

See All

컬럼비아대학교 친팔레스타인 시위에서 100여명 체포 

<앵커>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컬럼비아 대학교 캠퍼스를 가득 메우면서 학교의 반유대주의 정책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에서 경찰은 시위대 100여명이 체포됐습니다. 유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100명이 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자들이 18일 오후 맨해튼에 있는 컬럼비아 대학 캠퍼스에서 체포됐습니다. 이 학교의 총장이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주장에

LG전자, 뉴욕 타임스퀘어에 멸종위기 동물보호 캠페인 열어 

<앵커> LG전자가 오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3D 전광판을 활용해 멸종위기 동물보호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유지연 기자입니다.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LG전자가 최근 뉴욕 타임스퀘어의 3D 전광판을 이용해 멸종위기 동물 보호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급격한 기후 변화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일

MTA, 교통혼잡세 징수액 뉴저지와 나눠가질 것 

<앵커>MTA가 오는 6월 시행 예정인 교통혼잡세 징수액을 뉴저지와 나눠 갖는다고 발표했습니다. 구체적 액수를 밝히진 않았지만 버겐과 허드슨 같은 주요 카운티들에 수백만 달러가 지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맨해튼 교통혼잡세가 올 여름에 시행될 때 뉴저지도 징수액의 일부를 받게 될 것이라고 MTA 회장 겸 CEO인 자노 리버(Jann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