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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민 90% 경제적 걱정 등으로 수면 시간 줄었다


<앵커>미국민 71%가 앞으로 경기 침체가 올 것 같다고 예상했습니다. 반면 경기 침체에 재정 상황이 준비 돼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7%에 그쳤습니다. 또 다른 설문 조사에서 미국민의 90%는 경제적 걱정 등으로 잠을 잘 못잔다고 답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형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집 값 상승 등으로 미국민들은 다가오는 경기 침체를 두려워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재정 준비는 잘 되어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정 전문 그룹 Nationwide Agency Forward가 미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9월 6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76%가 현재 미 경제를 보통 이하라고 평가했으며 64%가 앞으로 인플레이션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응답자의 3분의 2는 향후 6개월 동안 미 경제에 경기 침체가 찾아올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경기 침체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한 비율은 37%에 그쳤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77%는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상승에 대해 고민이 크다고 답했으며 또한 이러한 이유로 54%가 정신 건강이 나빠졌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네이션 와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벤 아이어스(Ben Ayers, Nationwide's senior economist) 박사는 “경제적 상황이 계속 나빠지고 있지만 개인이 이에 대해 어떻게 대비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명확한 방안이 없어 미국민들은 더욱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열악한 경제 상황은 고용 불안정으로도 이어지고 있는데, 응답자의 40%가 급여 삭감이나 해고 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고용주의 긴축 재정으로 26%의 근로자가 지난 6개월동안 추가 보상 없이 더 많은 업무를 하게 됐다고 답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전체 소비자의 3분의 1 이상은 외식 횟수를 줄였다고 답했으며 41%가 기존에 구매하던 물품보다 덜 비싼 제품을 찾게된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미 수면의학회가 2,010명의 미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또 다른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90%가 경제적 어려움이나 건강에 대한 걱정 등으로 밤에 잠을 잘 못잔다고 응답해 미국민들의 수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잠을 잘 못자는 이유에 대해서는 중복 응답이 가능했는데 응답자의 87%가 재정 문제에 대한 고민을 꼽았으며 86%는 건강에 대한 걱정으로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수면의학회 자문위원 앤 모르스(Anne M. Morse) 박사는 “ 많은 사람들이 밤에 잠이 오지 않으면 부정적인 상황을 떠올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 걱정이 시작되면 스트레스와 불안 지수가 증가해 양질의 수면을 취하기 어렵게 만드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모르스 박사가 제시하는 건강한 수면을 위한 조언으로 “ 주말을 포함해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정해둘 것, 최소 7시간의 수면 시간을 확보할 것, 그리고 침대에서 TV를 보지 말고 침대는 잠을 자는 곳으로만 사용할 것 등을 꼽았습니다. 모르스 박사는 잠들기 30분 전에는 SNS 나 스마트폰 사용 대신 매일 하루 일과를 정리하는 일기를 적어보는 것을 권한다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적는 것은 평온함을 주고 스트레스를 완화해 숙면에 도움을 준다고 조언했습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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