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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 의약품 품귀현상 확산





<앵커> 최근 독감, 코비드, 호흡기 질환 감염이 급증하면서, 보건당국이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항생제와 해열제 등 의약품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처방을 받아도, 약국에서 약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미국 뿐 아니라 유럽과 중국 등 전역에서 일어나면서,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하예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근 호흡기 질환 감염이 급증세를 보이자,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올 겨울 독감과 코비드, 호흡기 감염증 바이러스 대유행을 경고하선 나섰습니다. 하지만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을 찾아도 항생제, 해열제 등의 기초 약품이 동난 상황이라 환자 급증 대비 약품 부족으로 이한 품귀현상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국 안전청은 가장 널리 사용되는 의약품 공급이 수요에 달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현재 미 전역에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약품의 리스트를 공개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천식과 폐기종 등 호흡기 질환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알부테롤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알부테롤은 기관지 확장등의 효과를 줄 수 있어, 호흡기 질환으로 호흡이 불편한 환자에게 일반적으로 사용돼 왔습니다.


다음으로 항생제 없이 치료가 어려운 기관지 염, 중이염, 폐렴연쇄구균이나 인플루엔자균 치료에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항생제 중 하나인 아목시실린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의사가 아목시실린 처방을 해준다 해도, 환자들은 이 약을 보유하고 있는 약국을 찾아 몇일간 몇군데를 돌아야 겨우 찾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어린 자녀가 이 약을 처방받은 경우, 부모들은 아픈 자녀를 위해 애타는 마음으로 약국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또 ADHD증상 완화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애더럴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가 대표적인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CVS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약사 Katelyn은, 대형 약국이다 보니 품귀현상을 빚고있는 약들을 찾기 위해 오는 고객이 많다며, 하지만 의외로 손님이 잘 찾지 않는 작은 약국에 재고량이 있을 수 있으며, 큰 약국일수록 이미 항생제와 해열제가 동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습니다.


<인서트: CVS 약사 Katelyn>


이에 항생제 뿐 아니라, 해열제, 독감 치료제, 중이염 약 치료제를 구하기 어려워진 환자들은 여러 약국을 돌아다니는 것은 물론, 하루 이틀 약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퀸즈에 거주하고 있는 한 한인은, 중이염 약을 처방 받았는데, 약을 구하지 못해 며칠을 고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인서트: 퀸즈 주민>


이 같은 현상은 뉴욕 뉴저지 뿐 아니라 미 전역과 유럽과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항생제, 해열제 품귀 현상이 전 세계에 여파를 미칠 수 있는 상황이라 더욱 우려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내에서 자국 의약품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 개발도상국의 경우, 더 열악한 환경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에서 코비드 방역 완화 이후 주요 도시에서 의약품 사재기 현상이 생겨나며 감기약과 해열제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호흡기 감염증 바이러스 유행이 이미 본격화된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아목시실린과 세팔로스포린 등 필수 항생제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급기야 프랑스 보건당국까지 나서서 올겨울 항생제 부족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진을 향해, 어린이용 경구용 액상 아목시실린 처방을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A군 연쇄상구균 감염증 확산으로 사망자가 늘고있는 영국 역시 약국 하나당 항생제 공급량 제한에 나선 상황입니다. 이탈리아와 독일에서도 아목시실린 등 항생제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제약업계는 코비드19 팬데믹에 대해 방역조치가 해제되면서, 감염병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으며, 최근까지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한 중국에서 경제활동이 크게 줄어들며 스크류캡 등의약품 케이스나 포장재 등 의약품 관련 부주적인 공급이 급감한데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에 불어닥친 에너지난으로 공장을 가동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급등하면서 항생제 생산으로 인한 수익 대비 지출이 급증해, 공장 가동을 늘리기는 커녕 예전수준을 유지하는 것 조차, 부담인 상황입니다.


겨울철 독감과 코비드, 호흡기질환 대 유행을 경고하고 나선 보건당국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 역시 살뜰히 챙겨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집에 노약자나 어린아이가 있는 경우, 약국에서 해열제 또는 감기약과 같은 비상약이 보이면 미리 구입해 상비해두는 지혜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라디오 이하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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