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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오피오이드 과다복용 사망률 14% 증가



<앵커> 뉴욕시를 비롯한 뉴욕주 전역에서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소량으로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펜타닐이 주된 원인으로 밝혀져 불법 약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손윤정 기잡니다.

뉴욕주 보건부는 17일 2023년 1월 카운티별 오피오이드 관련 분기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 전역에서 2021년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20년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기별로 발행되는 이 보고서는 주 보건부가 작성한 것으로 2016년 뉴욕주 헤로인 및 오피오이드 특별대책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제정됐습니다. 이 보고서는 오피오이드 관련 지표에 대해 카운티별로 제공하며, 예방법과 교육, 치료 및 회복, 헤로인 및 오피오이드 약물 남용에 대한 포괄적인 해결책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오피오이드 관련 사망 증가를 주도해온 펜타닐은 헤로인보다 50배에서 100배 이상 더 강력한 약물로, 현재 뉴욕주 약물 과다복용 사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1년과 2020년 약물관련 데이터를 상세히 살펴보면, 2021년 오피오이드 관련 사망자는 4,766명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 응급실 방문은 10,430명으로 12.6% 증가했습니다.

이 중 펜타닐 등 불법적으로 생산된 약물의 과다복용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은 5,137명으로 무려 30.2%나 증가했습니다.

콜롬비아 대학 임상 정신과 아서 로빈 박사는 이 같은 사망률 증가는 펜타닐 때문이라면서, 펜타닐은 한번만 사용해도 생명에 치명적이거나 영구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암시장에 나오는 약물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뉴욕주 보건부는 뉴욕시를 비롯해 오피오이드 과다복용률이 가장 높은 24개 카운티에 900개 이상의 예방프로그램을 운영 및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독약품인 날록손을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보험에 따라 40달러까지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도 이번 주 초 오피오이드 문제와 관련 태스크 포스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오피오이드는 양귀비에서 채취되는 마약인 아편(opium)에서 유래된 용어로, 마약성 진통제를 통틀어 일컫는데요, 뇌에서 보내는 통증 신호를 차단해 고통을 못 느끼게 하는 성분으로 모르핀, 헤로인, 펜타닐 등이 있습니다. 오피오이드는 1990년대까지는 주로 암환자 치료나 수술 후 통증 완화 등에만 쓰였지만 2000년대 이후 미 전역에서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지며 과용됐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는 1999년부터 2019년까지 약 50만명이 의사 처방 또는 불법 경로를 통한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숨졌고, 전국적으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K-라디오 손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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