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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약물 과다복용 심각, 지난해 5천명 사망



<앵커> 뉴욕주에서 약물 과다복용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에만 5천명의 뉴욕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특히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인한 사망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유리 기자가 전합니다.


코비드19 팬데믹 기간동안 급증한 약물 과다복용 문제가 여전히 극심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감사원장이 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더 브롱스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동안, 뉴욕의 62개 카운티 중 3번째로 높은 약물 과다복용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에는 10개 카운티 이상이 주 전체 평균인 인구 10만 명 당 사망률 25.4명을 초과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습니다.


더 브롱스의 약물 과다복용률은 2010년 8.7%에서 2020년 38.7%로 급증했는데, 이는 불법 펜타닐과 유사한 합성 오피오이드로 인한 사망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 기간동안 과다 복용률이 가장 높은 두 카운티는 주 북부에 위치한 더치스(Dutchess)카운티와 나이아가라(Niagara) 카운티로 조사됐습니다.



2021년 뉴욕주 약물 과다복용 사망의 약 85%가 오피오이드와 관련있으며, 펜타닐 관련 사망은 2010년 전체 약물 과다복용 사망률 11%에서 작년 78%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전국적으로도 2020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치명적인 수준의 과다복용이 3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치료, 예방, 회복지원서비스 등에 대한 낮은 접근성이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코비드19 팬데믹 기간동안 뉴욕시에서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더 브롱스에서는 2020년 582명이 과다복용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2020년 더 브롱스는 사망률 인구 10만명 당 48명으로 가장 많은 시민이 목숨을 잃었으며,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스태튼아일랜드 37명, 맨해튼 25.2명, 브루클린 21.1명, 퀸즈 19.9명 등을 기록했습니다. 주 감사원실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오피오이드 관련 사망자가 68% 급증한 반면, 지난해에만 5천명에 가까운 뉴욕 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특히 흑인의 경우 5배, 히스패닉 4배, 백인 3배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주 보건당국은 지난 8월, 모든 약국에서 마약류 해독제인 '날록손'을 처방전 없이 구입가능하도록 항상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지침을 내린 바 있습니다. 날록손은 약물 과다복용에 길항작용을 할 수 있는 약으로 정상적인 호흡을 할 수 있도록 돕는데 사용됩니다. 이가운데 맨해튼과 더 브롱스에서 오피오이드 관련 치료를 받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뉴욕시에는 현재 3만명 이상의 환자들이 약물 중독에서 벗어나도록 치료하는 데에 쓰는 합성 진통제인 '메타돈'을 처방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뉴욕을 포함한 미 곳곳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남용 문제가 심각해지자 지난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가공중보건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습니다.



K-라디오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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