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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노숙 경험 학생 10만 4천명 달해



<앵커> 지난해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 10명 중 1명이 노숙 생활을 경험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공원, 버려진 건물, 자동차 등에서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도 수천명에 이르렀는데, 팬데믹 이후 시행된 원격수업이 학생들의 주거환경 변화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더했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김유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 10명 중 1명이 노숙 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팬데믹 이후로 공립학교 등록율이 9.5%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홈리스 학생의 수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뉴욕 아동 옹호자들이 2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2022학년도 중 어느시점에서 노숙 생활을 한 학생이 최소 10만 4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도 10만 1천명에서 1년 새 3천명 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학생 중 28%, 약 2만 9천명 이상이 도시 쉘터에 머물렀으며, 6만 9천명은 집을 잃거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타인의 집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5%에 달하는 5천 500명의 학생들이 자동차, 공원 또는 버려진 건물에서 살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보고서는 노숙을 경험하는 학생들의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면서, 특히 팬데믹으로 인한 원격 학습이 시행되면서 학교에서 학생들의 주거환경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더 브롱스, 어퍼맨해튼, 브라운스빌과 부시윅에서 학생 노숙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더 브롱스의 경우 학생 7명 중 1명 이상이 노숙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랜드 콩코스(Grand Concourse), 트레몬트(Tremont), 모리스니아(Morrisania) 등이 속한 더 브롱스의 9학군은 전 보로에 걸쳐 학생 노숙률이 가장 높았는데, 5명 중 1명 이상이 노숙생활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더불어 퀸즈에서도 홈리스 학생이 급증했으며, 영구주택이 부족한 학생 수가 12.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스태튼아일랜드 학생의 경우 영구 주택 부족을 겪는 학생은 4% 미만이였습니다.


뉴욕시 교육국 수잔 수머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교육국이 노숙을 겪고 있는 가족을 위해 근무하고 있는 100명의 사회복지사를 포함해 약 350명의 직원이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임시주택이나 보호소에 거주하는 망명 신청자 등의 학생들이, 필요 시 자원을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을 우선으로 두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라디오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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