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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 폭등으로 한인 요식업계 비상




<앵커> 계란 값 상승이 심상치 않습니다. 뉴욕 한인마트에서 계란 더즌(12개) 판매 가격은 11일 기준 6.99달러에서 7.99달러로 약 석 달만에 3배 가까이 올라 서민들과 한인 요식업계의 시름이 한 층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형숙 기자의 보돕니다.


계란 값이 단기간에 3배 가까이 올라 서민들 장바구니 물가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요식계에 종사하는 한인들에게는 사업 운영에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퀸즈 플러싱에서 일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 업소용 계란 한 박스를 40달러 주고 납품 받았는데 현재 한 박스에 100달러가 훌쩍 넘어 계란 비용 지출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가정에서는 계란 소비를 줄일 수 있지만 식당의 경우 튀김 옷이나 계란 찜 등 기본 메뉴들에 모두 계란이 들어가 일방적으로 비용을 줄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고민이 크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인서트: 플러싱 일식당 한인 점주>


플러싱 한양 마트에서 계란 12개 가격은 11일 기준 6.99달러에서 7.99달러로 마트측은 손님들이 계란 구매에 신중함을 보이고 있으며 구매 단위도 계란 한 판에서 12개 짜리로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방 농무부에 따르면 계란 가격은 불과 한 달 전보다 52.6%가 치솟았으며 1년 전에 비교하면 상승율은 200%가 넘습니다. 농무부는 전미에서 약 1,400만명의 미국인들이 계란 수급을 두고 경쟁하는 상황이며 비싼 가격을 주고도 계란을 구하지 못하는 도매상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한인마트를 포함해 할인형 마트 코스트코나 유기농 저가 매장 트레이더조스 등 매장에서 계란 할인 행사는 찾아 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특히 베이커리나 식당의 경우 다른 재료로 대체하기가 힘든 필수 식재료인 계란 값 폭등으로 이미 모든 물가가 인상된 상황에서 점주들의 시름은 한 층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서트: 플러싱 일식당 한인 점주>


문제는 계란 값 상승을 야기한 조류 독감 문제가 현 시점에서 전혀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11일 조류 독감으로 최근 석달간 계란을 낳는 약 4,400만 마리의 암탉이 살처분 됐다고 전하면서 당국은 더 많은 닭들을 대상으로 조류 독감에 걸렸는 지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계란 가격 안정화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현재 전미 47개 주에서 보고되고 있으며 계란 생산 업계에 따르면 이번 조류 독감 피해는 4,800만 마리의 닭이 살처분돼 미 역사상 최악의 피해로 기록된 지난 2015년 조류 인플루엔자 파동보다 더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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