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인 밀집지역인 플러싱을 아우르는 20선거구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공화당 시 의원 후보측이 부재자 투표를 신청한 적이 없는 수백 명의 유권자들의 투표 용지를 수거해 대리 투표를 했다는 것입니다. 전형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플러싱을 아우르는 뉴욕시 20선거구 본 선거에서 부정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지역 현 시 의원이자 이번 본 선거 후보자인 산드라 황 뉴욕시 의원 사무실측은 2일 황의원에 맞서는 공화당 유 칭 제임스 파이(Yu-Ching James Pai)후보측에서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들의 부재자 투표 용지를 수백장 수거 해 대리투표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퀸즈 지역매체 퀸즈 크로니컬은 이에 대해 이 지역 부재자 투표 용지를 수령하도록 지정된 9명에게 약 690장 이상의 부재자 투표 용지가 전달됐으며 이 중 2명이 유칭 파이 후보 캠페인 소속이라고 전했습니다.
매체는 이번 본 선거에 부재자 투표에 이미 참여한 플러싱 유권자 중 최소 45명 이상이 부재자 투표를 신청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투표가 진행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황 의원 사무실 한인 보좌관에 따르면 확인된 45명의 유권자들 중 한인 어르신들도 다수 포함돼 있었고 보좌관이 피해자들과 직접 통화한 결과 실제 부재자 투표 신청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화당 유칭 파이 후보자는 앞서 지난 8월 20선거구 공화당 예비 선거에서도 부정 선거를 시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유칭 파이 후보자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한 공화당 예비 선거 후보자 대니 첸 후보는 유칭 파이 후보자 측이 이미 사망한 사람의 이름으로 투표에 참여하는가 하면 다수의 부재자 투표 용지를 수거해 선거에 참여토록 해서 당선 결과를 조작했다면서 유칭 파이 후보와 뉴욕시 선거관리 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뉴욕주 법원은 이를 기각했고 유칭 파이 후보자는 부정 선거 의혹에서 벗어나 이번 20선거구 시 의원 본 선거에 공화당 후보자로 출마했습니다.
산드라 황 시의원은 유칭 파이 후보자의 이번 부정 선거 의혹에 대해 “지난 여름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 됐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유사한 방법으로 선거 결과를 조작하려고 하는 유칭 파이 후보측의 범법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황의원 사무실은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 선거가 끝난 후에도 재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편 뉴욕 시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본 선거 참여율은 시장 및 주지사, 대통령 선거 등에 비해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드라 황 시의원이 시 의원으로 당선된 지난 2021년 20선거구에서 투표에 참여한 총 인원은 5,148명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뉴욕주 본 선거 실시 일은 11월 7일 화요일이며 사전 투표는 지난달 28일부터 시행 돼 이번주 일요일인 5일까지 진행됩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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