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중부와 동부에 '10년 만의 최대 폭설'이 덮쳤습니다. 최고 적설량 기록도 새로 쓰일 정도인데요, 지금 이 시각 워싱턴 DC에는 새벽부터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DC 현장에 조훈호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조기자, 지금도 눈이 많이 내리고 있습니까?
<기자> 네 지금도 함박눈 정도의 눈이 내리는 상황입니다. 도로는 신발을 덮을 정도로 눈이 쌓였구요.. 도로는 미처 치워지지 못한 눈으로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운전시 미끄럼이 예상되고요..
눈과 함께 칼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은 상황입니다.
<앵커> 미 국립기상청이 예고한 대로 버지니아, 메릴랜드, 워싱턴DC에 현재 폭설이 내리고 있습니다. 도로는 눈으로 하얗게 뒤덮였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얼마나 내렸습니까?
<기자> 버지니아, 메릴랜드, 워싱턴DC일대는 지난밤 자정을 전후로 눈이 내리기 시작해 현재까지 시간당 1-1.5인치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폭설은 오전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영하의 날씨가 지속되어 도로 상황이 크게 좋아질 것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현재 도로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북부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워싱턴DC 내 주요 도로는 토요일 오후부터 준비 중이던 제설차량들이 열심히 제설 작업을 하고 있지만, 눈이 쉬지 않고 계속 내리면서 다시 쌓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버지니아, 메릴랜드 도로 특성상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곳이 많아 오전 6시 30분경 제가 도로에서 오르막을 오르지 못해 뒷바퀴가 헛돌고 미끄러져 뒷차량과 추돌한 차량도 목격했습니다.
많은 양의 계속 내리고 있다보니 운전자의 가시거리가 1마일 이하로 떨어진 상황이어서 운전자들의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현재도 제설차량들이 계속 제설작업을 주요도로 중심으로 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집 앞 작은 도로에도 제설작업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도 눈이 계속 내리고 있는데, 오늘 눈은 언제쯤 그칠 것으로 예고되고 있나요?
<기자> 우선 강한 적설은 오전 중반, 곳에 따라 오후1시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 늦게부터 일부 지역에서는 진눈깨비나 얼음비가 섞여 내릴 수 있어 도로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정오 무렵부터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후 중반부터 밤늦게까지 다시 눈구름대가 형성돼 곳에 따라 많은 양의 눈이 다시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후 2시까지 약 6-8인치 일부 지역에서는 총 적설량이 10-12인치에 이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다수의 지역에서 눈은 오후 8시부터 10시 사이 눈구름대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점차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겨울 폭풍으로 인해 학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당초 오늘 6일은 겨울방학을 마치고 봄학기가 시작되는 첫날이었는데요. 6-10인치의 폭설로 인한 안전문제를 고려해 DC공립학교와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시, 알링턴 카운티,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는 일요일 오후 휴교를 발표했고, 모든 방과 후 활동 등도 취소했습니다. 켈페퍼 카운티 공립학교는 7일 화요일까지 학생들의 휴교를 결정했습니다.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공립학교에서도 오늘 휴교가 결정됐습니다.
워싱턴DC 지역의 연방 기관도 오늘 폭설로 직원들이 DC 사무실로 출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기상 및 안전휴가가 부여됐습니다. 단 기존 원격 근무자와 재택근무자들은 업무를 계속해야 하며, 긴급 직원들은 해당 근무지에 출근해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별도 지시를 받을 때까지 근무지에 있어야 한다고 미 인사관리처는 발표했습니다.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 등은 이미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황입니다.
<앵커> 워싱턴DC 인근 공항 상황도 좋지 않을 것 같은데요. 대다수의 비행편들의 운항과 기차 운행이 취소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워싱턴DC에 위치한 레이건 국제공항은 400편 이상의 비행기 운항이 취소됐고, 델러스 공항은 150편이상,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은 200편이상이 무더기 취소됐습니다. 오늘 오후 이후에 비행이 예정되어 있던 분들도 공항에 나서기 전에 비행 운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암트랙은 겨울폭풍에 대비하고 고객 및 직원 안전을 위해 대다수 노선의 운행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앵커> 이번 겨울폭풍으로 인한 적설량 예보가 실현된다면, 이는 지난 25년동안 기록된 상위 5대 폭설 중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지역일대 역대 폭설 기록을 보면 1위는 2016년 1월 22일에 레이건 내셔널 공항 기준으로 17.8인치 기록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2피트 이상의 눈이 쌓였습니다. 2위는 2009년 12월 19일에 쌓인 적설량 15인치, 3위는 2010년 1월 30일에내린 13.5인치, 그리고 2019년 1월 12일과13일 양일에 내린 적설량 10.3인치입니다.
<앵커> 네, 조기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DC 현장연결해 기상상황 전해드렸습니다
버지니아, 메릴랜드, 워싱턴DC 주민들은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최대한 도로 이용을 자제하고 따뜻하게 오늘 하루를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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