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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윤정희 배우를 기리는 뉴욕한인사회 추모물결


지난 주말에는 1월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세상을 떠난 배우 윤정희 씨를 추모하기 위한 분양소가 플러싱에 설치되어 고인을 기리는 한인사회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추모행사 현장에 한성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알츠하이머 투병 중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배우 윤정희씨를 향한 추모의 물결이 뉴욕 한인사회에도 이어졌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뉴욕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계속 거주해 오고있는 고 윤정희 씨의 4째 남동생인 손병욱씨의 뜻을 받들어 뉴욕 플러싱 156가 미주한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실에 마련된 추모장소에는 지난 16일 목요일부터 28일 토요일 오후까지 시처럼 살다 영화처럼 세상을 떠난 ‘은막의 여왕’ 고 윤정희씨를 애도하는 한인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분양소에서 만난 고 윤정희씨의 남동생인 손병욱씨는 가장 맞이였던 누나 윤정희씨가 항상 잘 대해 주었다며 고인을 회상하며 눈물을 삼켰습니다.

<인터뷰> 손병욱 (고) 윤정희씨의 남동생

<인터뷰> 홍하나

추모를 위해 분양소를 찾은 고 윤정희씨의 남동생과 친한 동창생인 강경열씨는 뉴욕에서 대학생활때부터 고 인을 자주 뵈어왔는데 항상 친절하고 인간적인 배우였던 고 윤정희 배우를 추모했습니다.

<인터뷰> 강경열

고 윤정희씨는 2010년께부터 알츠하이머 투병을 해왔는데 병마와 싸우면서도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와 함께 종종 대중에 모습을 보였지만, 병세가 악화한 2017년께부턴 프랑스 파리에서 거주하며 모습을 보이지 않았었습니다. 백건우씨는 2019년 언론 인터뷰에서 아내가 자신은 물론 딸도 알아보지 못 한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윤정희씨는 알츠하이머병과 함께 당뇨병과도 싸워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명이 손미자인 고 윤정희 배우는 19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후반까지 청춘극장으로 시작하여 300여편에 달하는 영화에 출연하면서 당대를 대표하는 최고 배우로 꼽혔습니다. 한국내에서 열리는 거의 모든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당시 문희·남정임 등과 함께 여성 배우 트로이카로 불렸습니다. 이후 사실상 은퇴 상태였던 고인은 2010년 60대 나이에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를 통해 배우로 복귀해 녹슬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대종상·청룡영화상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K-Radio 한성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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