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호보큰(Hoboken)과 저지시티(Jersey City), 버겐카운티 등을 아우르는 북부 뉴저지의 임대 수요가 맨해튼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시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생활비를 찾는 월세 수요자가 해당 지역으로 몰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됩니다. 전형숙 기자의 보돕니다.
급증하는 렌트비와 물가 상승으로 뉴욕시를 피해 북부 뉴저지에 집을 얻으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미 부동산 중개 사이트 렌트 카페(RentCafe)가 최근 발표한 전미 임대 수요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버겐카운티와 에섹스, 허드슨 카운티를 아우르는 북부 뉴저지가 전미에서 최고의 임대 수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에서 순위를 매긴 주택 임대 수요 경쟁력에는 지역별 평균 공실율, 잠재 고객 수요, 임대 주택 재 계약율 등이 점수로 환산돼 순위가 매겨졌으며 북부 뉴저지는 총 점수 115점으로 전미 1위를 나타냈습니다. 다음으로 플로리다의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Miami-Dade County)가 112점으로 2위에 올랐습니다. 뉴욕시 브루클린은 임대수요 경쟁력에서 86점을 보여 14위에 이름을 올렸고 맨해튼은 67점으로 28위에 머물었습니다.
조사를 시행한 렌트 카페측은 북부 뉴저지는 임차인의 유입 증가로 아파트 및 주택 시장 점유율이 97%에 육박하며 전미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장소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해당 지역 렌트 갱신율은 72.2%로 역시 전미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호보큰 지역은 입주 열기는 뜨겁지만 주택 공급은 제한적이어서 맨해튼보다 임대인 경쟁력이 2배 이상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맨해튼의 임대 시장을 살펴보면 임차인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약 64%가 임대를 갱신하고 있으며 평균 주택 입주율은 95%이고 이는 전년에 비해 약 0.4% 증가한 수치입니다. 아파트나 주택 하나를 두고 경쟁하는 세입자는 평균 6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브루클린의 경우 96% 주택 입주율을 보이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임대를 갱신하는 세입자도 65%에 이르고 있고 아파트 1개 당 경쟁 세입자는 평균 9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렌트 카페의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뉴욕 지역 매체 뉴욕 포스트는 “주택 구입 희망자들이 뉴욕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활비를 즐기면서 북부 뉴저지에 머무르거나 혹은 새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이와 같은 현상을 이용해 세입자들은 임대료를 저축해 주택 시장이 냉각된 틈을 타서 집을 살 수 있는 기회로 마련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부동산 정보업체 더글라스 엘리먼이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월 기준 맨해튼 평균 렌트비는 5,200달러에 육박한 5,186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또 경신했으며 전달에 비해 0.9%가 상승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5.7%가 올랐습니다. 맨해튼 임대료 고공 행진에 따라 퀸즈와 브루클린의 렌트비 역시 지속적인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글라스 엘리먼측은 최근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주택 매매를 미루는 젊은층이 증가한 점, 팬데믹 이후 유학생이나 직장인 복귀가 증가하는 현상 등이 뉴욕일원 임대료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습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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