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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피해자 가족, 대처 미흡 이유로 학교 소송제기



<앵커>지난해 뉴저지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으로 인해 자살에 이른 피해자 가족이 학교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습니다. 학교 측의 방관과 미흡한 대처가 자살에 이르게 했다는 주장입니다. 유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뉴저지 센트럴 리저널 고등학교(Central Regional High School)에서 학교폭력을 당한 후 자살로 생을 마감한 14세 여학생의 가족이 딸이 학교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학교 관리자들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해 2월 이 여학생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이틀 전 학교 복도에서 다른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폭행을 당했고 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촬영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유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의 아버지 마이클 쿠치(Michael Kuch)는 학교폭력으로 인해 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사건 발생 후 학교는 다친 딸을 학교 간호사에게 데려갔을 뿐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등 핵심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측은 교육구 정책에 따라 경찰을 불렀지만, 항상 고소를 추진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쿠치는 이러한 실패와 실수가 딸의 공개적인 망신과 궁극적인 자살로 이어졌다며 29일 오션 카운티의 뉴저지 고등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중앙 교육위원회, 교육감, 교장, 괴롭힘 방지 전문가 및 기타 학교 관계자들을 피고로 지목한 이 소송에서 행정관들이 괴롭힘, 협박뿐만 아니라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뉴저지 괴롭힘 금지법에 따라 학생들이 제기한 위협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성명을 통해 "딸의 죽음이 있은 지 약 1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정의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 학교에는 학교 행정관들 중 누구도 인정하거나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 심각한 학교폭력 문제가 있음이 분명하다"고 전했습니다. 


오션 카운티 검찰청은 앞서 가해 여학생 4명 중 3명을 가중 폭행 공모 혐의로, 다른 한 명을 가중 폭행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촉법소년입니다. 


이 사건 이후, 센트럴 지역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또 다른 학교폭력 사건에 대한 영상도 공개되었습니다. 


2022년에 촬영된 이 영상에서는 레슬링 경기 도중 생긴 어깨 부상 때문에 팔에 깁스를 하고 있는 한 소녀가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소녀의 어머니는 가해자들이 10일간의 정학 처분을 받았을 뿐이고 피해자인 딸은 다른 학군의 학교로 전학을 가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의 변호사는 괴롭히고 협박하려는 의도로 사건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올려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radio 유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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