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팬데믹으로 부모 집에 들어온 25세~34세 성인 자녀 중 67%가 2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부모 집에 얹혀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인이 된 후 다시 부모 집으로 돌아오는 ‘부메랑 자녀’에 대해 전형숙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팬데믹 시작과 함께 대학 기숙사 폐쇄, 재택 근무 등으로 부모 집에 돌아왔던 많은 젊은 세대들 중 3분의 2가 여전히 부모 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라인 재정전문 사이트 렌딩트리(Lending Tree)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부모 집에 들어온 25세에서 34세, MZ 세대 자녀 중 67%가 2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부모 집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렌딩 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이콥 채널(Jacob Channel)은 “ 대부분 자녀들이 초반에는 돈을 저축하기 위해 부모집에 머물었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금리가 상승하면서 치솟는 생활비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재독립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습니다.
본 사진은 해당 기사와는 무관합니다.
이에 대해 CNBC 방송은 6일, 성인이 되어서 부모에게 돌아오는 자녀들을 부메랑 아이들이라고 부른다면서 지난 2020년 부메랑 아이들의 수가 역사적으로 최고로 많은 수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25세~34세 연령층의 젊은 세대 중 25%가 다세대 가정에서 살고 있는데, 이는 50년 전에 9%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3배나 많은 수치라고 덧붙였습니다.
부모 집에서 재독립을 하지 못하고 부모와 계속 함께 생활하는 성인 자녀들은 재정 문제를 독립하지 못하는 주 사유로 꼽았습니다. 이들은 학자금 융자를 비롯해 급등한 렌트비와 생활비 등으로 재정이 악화 돼 독립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부모 집에서 생활하는 성인 자녀 중 22%만이 월 생활비를 부모에게 일부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여론조사 전문 기관 퓨 리서치 센터 (Pew Research Center)의 또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71년부터 2021년까지 2세대 이상 성인 세대가 살고 있는 가구 수는 지난 50년 동안 4배가 증가했습니다. 현재 이와 같은 성인 2세대 이상 거주 가정은 전체 미 가정의 18%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CNBC 방송은 2세대 이상 한 집에서 살 경우 나이든 부모가 대부분의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하면서, 많은 부모에게 노후에 대한 대비가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성장한 자녀를 지원하는 것은 재정적으로, 정신적으로 상당히 소모적인 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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