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추문 사실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맨해튼 형사 법원에서 기소 인부 절차를 마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자신의 무죄를 호소했습니다. 자신이 저지른 유일한 죄라면 “두려움을 갖지 않고 우리 나라를 파괴하려는 자들로부터 구한 것”이라고 맞섰는데요. 전형숙 기자의 보돕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 맨해튼 형사 법원에서 기소 인부 절차를 마친 뒤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으로 복귀해 지지자들을 향해 자신의 무죄를 호소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에는 500명 이상의 지지자들이 운집했으며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와 함성을 쏟아냈습니다.
<인서트: Donald Trump>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이번 기소는 민주당이 자신을 무릎 꿇리려는 사기 수사에 의해 이뤄졌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을 기소한 앨빈 브래그 맨해튼지검 검사장은 자신이 무혐의로 밝혀지만 사임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이어 자신이 저지른 유일한 범죄는 두려움을 갖지 않고 우리 나라를 파괴하려는 자들로부터 구한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인서트: Donald Trump>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은 투표로 우리를 이길 수 없으니 법을 이용해 나를 이기려 한다면서 "그게 현재 우리 나라의 모습이고 미국은 지금 엉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중국과 손잡았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과 손잡았으며"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이 위협적이고 파괴적인 연합으로 뭉쳤는데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이는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 극단적인 좌익들이 사법 당국을 이용해 우리 선거에 개입하려고 하는데 이를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자신의 선거 구호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전·현직 대통령 통틀어 역대 처음으로 형사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절차에 출석해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 형법 제175조에 따른 기업 문서 조작 관련 34가지 혐의를 받고 있으며 뉴욕에서 기업 문서 조작은 사기 의도가 있을 경우 중범죄에 해당합니다. 사기 의도는 다른 범죄를 저지르려고 하거나, 범죄를 지원 또는 은폐하려고 할 때 등을 포함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혐의마다 최장 4년의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고 전하면서 34개 혐의에서 모두 유죄가 인정된다면 최장 136년형이 내려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범이고, 2024년 미 대선 출마른 선언한 점을 고려할 때 유죄가 인정되더라도 실형이 선고될 지가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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