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에릭 애덤스 시장이 타임스퀘어 지하철역에 순찰 로봇을 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제기됐습니다. 유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에릭 애덤스(Eric Adams) 뉴욕 시장과 뉴욕경찰국(NYPD) 관계자들은 22일 타임스퀘어 지하철역을 순찰할 로봇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K-5라고 불리는 이 경찰 로봇은 새로운 시범 프로그램을 통해 뉴욕시에서 가장 붐비는 지하철역을 밤새 순찰할 예정입니다.
K5 자율 보안 로봇에는 실시간으로 비디오 및 기타 정보를 경찰서로 전송하는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어 긴급 상황이나 범죄 발생 시 비디오를 녹화하지만 음성은 녹음하지 않으며 얼굴 인식 또한 사용하지 않습니다.
로봇은 처음 2주 동안은 스테이션 곳곳을 탐색하기 위해 "훈련"될 것이며 플랫폼이 아닌 주요 역 주변에서만 이동하며 먼저 경찰의 도움을 받아 타임스퀘어 42번가를 순찰할 예정입니다.
또한 뉴욕 시민들의 질문, 우려 사항 등에 관해 24시간 응답하며 필요한 경우 사건을 보고할 수 있는 실제 사람과 즉시 연결되는 버튼을 갖추고 있습니다.
420 파운드의 이 로봇은 2개월간의 테스트 기간 동안 밤 12시부터 오전 5시까지 순찰할 예정이지만 언제부터 순찰을 시작할지는 아직 미정입니다.
<인서트: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애덤스 시장은 “로봇은 시간당 9달러에 일하고 있으며 이것은 뉴욕시 최저 임금보다 낮다”며 "식사할 필요도 없고 화장실에 갈 일도 없으니 가성비 최고 인력"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하지만 이런 순찰 로봇을 보는 긍정적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뉴욕 시의원 치 오세(Chi Ossé)는 자신의 트위터에 “여기 파시스트 R2D2”가 있다며 애덤스 시장의 순찰 로봇 정책을 조롱했습니다.
애덤스 시장도 직접 언급했듯이 지하철 통근자의 사생활 침해 우려 또한 제기됐습니다.
사실 경찰 보조 로봇의 등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21년 맨해튼에 있는 뉴욕시주택청(NYCHA) 주택에서 시범을 보였던 순찰 로봇 "dog"는 주민들과 지역 정치인들로부터 "소름 끼치고" "사생활을 침해한다"며 강한 반발에 부닥쳤습니다.
브래드 호일먼(Brad Hoylman) 뉴욕주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인 생필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뉴욕경찰국(NYPD)이 사생활을 침해하는 기술에 계속 돈을 쏟아붓는 것은 가당찮은 일"이라며 "이 돈은 뉴욕주택청(NYCHA)과 우리 지역사회에 투자되어야지, 우리를 감시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에 투자되어서는 안 된다"며 로봇 필요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K-radio 유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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