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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유나 리 유가족, 뉴욕시 뉴욕시경 고소




<앵커> 작년 2월,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 귀가길에 따라온 20대 노숙자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한국계 여성, 크리스티나 유나 리 씨의 유가족들이 뉴욕시와 뉴욕시경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들은 사건 신고접수 이후에도 뉴욕시경은 제대로 대응에 나서지 못했으며, 피해자가 그 어떠한 보호도 받을 수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이하예 기자 입니다.



작년 2월 13일, 맨해튼 차이나 타운에서 한국계 여성이 묻지마 살해를 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자신의 아파트로 귀가하던 30대 한국계 여성, 크리스티나 유나 리는, 자신의 아파트까지 따라온 노숙자에 의해 40차례 넘게 흉기에 찔려 사망했습니다. 맨해튼 지방검찰은 피해여성의 아파트에 숨어있던 25세의 노숙자 아사마드 내시를 살해 용의자로 기소했지만, 그는 현재까지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뉴욕시경은 해당 사건을 증오범죄로 규정하지 않았지만, 아시아계 커뮤니티는 우리 모두가 유나리 였을 수 있다며, 두려움 없이 거리를 거닐고 싶다, 뉴욕시장은 뉴욕시 안전을 보장하라는 피켓을 들고 규탄 시위를 벌였습니다.



크리스티나 리의 유가족들은, 뉴욕시 및 뉴욕시경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여성의 이모인 이보순 씨는 인터뷰를 통해, 아무 이유도 없이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 의해 유나 리가 살해되던 그날 밤, 그녀는 뉴욕시경으로 부터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뉴욕시경으로부터 보고받은 수사내용보다, 언론을 통해 전해들은 내용이 더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피해여성이 도와달라고 절규하는 소리에 이웃주민들이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한시간이 넘도록 피해자의 아파트에 진입조차 하지 않았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사건소식을 전해듣고 하늘이 무너지듯 너무 고통 스러웠다며, 조카가 얼마나 무섭고 괴로웠을지를 생각하며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티나 유나 리 측 소송을 맡고있는, 찰스윤 유가족 측 변호사는, 유가족들이 사건의 전말을 알기를 원했지만, 뉴욕시경의 수사 보고서 자체에 접근할 수 없었으며, 뉴욕시경은 신고접수가 이뤄진 후에도 개입하지 않았으며, 적극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피해여성의 유족들이 현재 가장 바라는 것은, 무고히 사망한 크리스티나 유나 리의 이름을 딴 노숙자 쉘터를 짓는 것 입니다. 유가족들은 사건 이후 노숙자들을 위해 섬기고 일하고 있으며, 우리는 계속 무언가를 하고 있으며, 우리는 보상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더 안전하고 나은 세상을 만들길 원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살해용의자 내쉬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주 월요일인, 6월12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K-radio 이하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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