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뉴욕시에서 지난 5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한 이민자 그룹은 베네수엘라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퀸즈 잭슨하이츠와 엘름허스트, 코로나 지역 등을 따라 이어지는 루스벨트 애비뉴에는 최근 베네수엘라의 대표 길거리 음식과 베네수엘라 국기가 게양된 레스토랑들이 급증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전형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퀸즈 잭슨하이츠와 엘름허스트, 코로나 지역 등을 따라 이어지는 루스벨트 애비뉴에는 최근 베네수엘라의 대표 길거리 음식인 페피토, 즉 기다란 빵에 남미 향신료가 가미된 구운 고기와 닭고기 등을 넣은 샌드위치 류를 판매하는 가판대가 증가했습니다. 또한 베네수엘라 국기를 게양하고 현지 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도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베네수엘라 대중 가요를 선곡할 수 있는 노래방도 생겼습니다.
미 이민 정책 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뉴욕에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이민자 그룹은 베네수엘라 출신들로 지난 2021년까지만 해도 뉴욕주민 870만명 중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는 15,182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뉴욕시에 유입된 망명신청이민자의 대다수가 베네수엘라 출신이었으며 약 56,000명의 베네수엘라인들이 맨해튼 보호소에 배치됐고 퀸즈에는 41,000명의 베네수엘라 이민자 그룹이 추가로 거주하게 됐습니다.
이민정책 연구소는 지난 5년간 뉴욕을 포함한 전미에 걸쳐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이민자 그룹 역시 베네수엘라인들이며 2022년 기준 미국에 거주하는 베네수엘라 태생 거주자는 668,000명이며 이는 지난 2017년과 비교해 2배에 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3일 인구 조사 분석에 따라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이 가장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지역은 뉴욕시 퀸즈 지역이라고 전하며 뉴욕주 전체 베네수엘라 이민자의 3분의 1이 퀸즈에 정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동안 수적으로 열세 해 전무했던 베네수엘라 타운이 퀸즈에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매체는 퀸즈 루스벨트에 오픈한 최초의 베네수엘라 레스토랑 엘 부데라 카페(El Budare Café)를 시작으로 주변 가판대와 추가 오픈하는 레스토랑들을 통해 이 지역에서 점차 베네수엘라 전통 음악과 향신료 냄새가 즐비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들은 남미 출신 이민자들 중에서도 생활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민자 소득 분석 자료에 따르면 뉴욕주 전체 히스패닉 출신 가구의 2022 연 평균 소득은 48,866달러인 것으로 나타난 반면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 가정의 연 평균 소득은 74,936달러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뉴욕주민 전체 연 평균 가구 소득은 70,411달러이며 뉴욕주 전체 평균보다 베네수엘라 출신 가정들은 더 높은 수입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그 동안 뉴욕시에 차이나타운과 리틀 이태리 등 다양한 민족의 타운이 형성됐지만 푸에르토인과 도미니카인을 포함한 훨씬 더 큰 히스패닉 집단에 의해 가려졌던 베네수엘라인들이 이제 뉴욕시 남미 출신 이민자를 대표하는 이민자 집단이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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