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노반 리처드 퀸즈 보로장이 낫소 카운티 콜로시움을 난민 수용소로 사용할 것을 제안하자 브루스 블레이크먼 낫소 카운티장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시 공립학교에 오는 가을학기에 유입될 망명 신청 이민자 자녀가 17,600명에 달할 것으로 나타나 과밀학급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형숙 기자의 보돕니다.
뉴욕시가 망명 신청자가 과다 유입으로 수용 장소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도노반 리처드 퀸즈 보로장이 낫소 카운티에 소재한 낫소 콜로시움(Nassau Coliseum)을 새로운 난민 수용소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도노반 리처드 퀸즈 보로장은 18일 성명을 통해 “망명 신청자를 수용하기 위해 모두 한 마음으로 적절한 수단과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롱아일랜드와 업스테이트 지역을 포함해 뉴욕주 전 지역에 가능한 장소를 찾아봐야 하고 이 중 뉴욕시 인근의 낫소 콜로시움을 다음 망명 신청자 쉼터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뉴욕주와 시가 함께 검토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브루스 블레이크먼 낫소 카운티장은 즉각 반박 성명을 발표하면서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들은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이며 이미 업스테이트 지역에서 범죄도 발생했다”면서 “낫소 카운티에서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일부 낫소 카운티 주민들도 “ 낫소 카운티는 이미 많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인구 과밀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여기에 추가 이민자를 받게 되면 기존 주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와 같은 공방에 대해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뉴욕시 내에서 추가 이민자 수용소를 찾는 것에 집중하고 있으며 여전히 뉴욕시 5개 보로 내에 이민자를 수용 공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뉴욕시가 최근 공개한 난민 신청 이민자 유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뉴욕시에서 난민 신청 절차를 밟고 있는 이민자는 56,633명이며 이 중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은 72%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구 수로 보면 약 11,499개 가정이 자녀를 동반하고 있으며 이를 환산하면 약 17,602명의 어린이가 오는 가을학기 뉴욕시 공립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 및 교육 위원 등을 중심으로 난민 신청 이민자 가정의 자녀가 학교로 유입될 시 이중언어 지원 및 과밀학급 문제 대해 뉴욕시 교육국이 제대로 된 준비를 하고 있는 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지역 매체 뉴욕 포스트 등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와 뉴욕주 교육국 관계자들은 이달 초 대규모 신입생 유입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제로 줌을 통해 회의를 진행했지만 난민 신청 가정 자녀들이 구체적으로 각 학군 어떤 지역으로 배치될 지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가을학기 개학까지 2주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뉴욕 포스트는 뉴욕주민들은 자신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난민신청 가정의 자녀가 등록한다면 자신 및 자녀가 감내해야 하는 희생에 대해 분노할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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