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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 대학 최후통첩에도, 시위대 해산 안해





<앵커> 어제 뉴욕 명문 대학인 컬럼비아 대학이, 캠퍼스에서 텐트 농성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학생들에게 오후 2시까지 자진 철거에 나서지 않으면, 정학처분 등 징계절차에 돌입한다고 최후통첩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자진철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나서, 학교 측이 징계에 나서고 있으며, 공권력을 투입해 시위대 강제해산에 나설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하예 기자 입니다.



미 전역 대학가에 텐트 농성 시위를 촉발한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가 캠퍼스내 텐트 해산을 위해 최후 통첩에 나섰습니다.


컬럼비아 대학측은 어제 캠퍼스 내 텐트농성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학생들에게, 오후 2시까지 철거할 것을 명령하고, 불응시 정학처분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컬럼비아 대학교 맨해튼 캠퍼스에는 약 120개의 텐트가 설치된 상태로 학생들은 이곳에서 숙식을 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확성기를 통해 가자지구 전쟁을 멈출것을 촉구하며 박수를 치며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인서트: 현장음>


컬럼비아대 벤 창Ben Chang 대변인은 캠퍼스 내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29일 오후 2시까지 농성장을 자진 해산하고 교칙 준수 서약서에 서명하지 않은 모든 시위대에게 정학 조치를 취하기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수백 명의 학생들은 자진 해산을 거부하며 계속 시위를 이어갈 것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수백명에 달하는 학생 정학처분은 물론, 뉴욕시경 투입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네마트 샤피크Minouche Shafik 컬럼비아대 총장은 성명을 통해, 학교 측이 이스라엘 관련한 투자 중단 조처를 하지는 않겠지만, 대학은 Socially Responsible Investing 사회책임투자 감독위원회를 통해 학생들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평화적인 시위를 억압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으며, 다만 학교 시험기간 및 졸업시즌을 앞두고, 학교의 일정과 학생들의 학습에 방해와 위협이 되는 모든 조처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명령한다고 밝혔습니다.


학교측이 제시한 데드라인인 2시까지 텐트 철거 및 시위대 철수에 나서지 않은 학생들에 대해서는, 마가시간이 3시간 지난 오후 5시부터 정학처분이 내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벤 창 대변인은, 정학처분 대상 학생들의 정확한 명수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정학처분이 얼마나 내려질지, 정학 처분된 학생은 학교 캠퍼스에서 쫓겨날지 여부도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창 대변인은, 지금 대학가 기말고사 기간에 시위대의 소음으로 인한 방해가 학습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상당하다며, 우리는 학습권을 보호하고, 특히 유대인 학생들이 위협감을 느끼는 이 상황에 개입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컬럼비아대 반전 시위대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으로부터 이익을 얻는 기업으로부터의 대학기금을 지원받지 말것은 물론, 대학재정 투자기금을 투명하게 명시할것, 그리고 친 팔레스타인 시위 관련 불이익을 받은 학생·교직원에 대한 사면 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4월중순부터 뉴욕 컬럼비아 대학에서 시작된 텐트 농성시위는 일파만파 번지며, 미 전역 캠퍼스를 휩쓸었을 뿐 아니라, 프랑스 소르본 대학가에도 시위의 바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예일대학에도 지난주말 사이 수십개의 텐트가 캠퍼스에 설치됐고, 이 과정에서 5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에 예일대는 어제 성명을 통해, 평화적이고 자유로운 의견표현과 시위는 인정하지만, 학칙을 위반하는 것은 철저히 규제할 것이라며, 다양한 국적과 인종, 종교를 가진 학생들이 함께 보여 공부하는 캠퍼스에서 소음 및 위협, 학교 부지를 마음대로 사용하는 일체의 행위는 정학을 포함해 처벌 대상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에서도 어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5-6개의 텐트를 치고 농성을 이어가려다가 약 40여명이 경찰에 체포돼 연행됐습니다.




K라디오 이하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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