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캐나다 산불이 뉴욕주 전역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천식으로 인한 응급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박하율 기자가 전합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지난 6월 뉴욕 일대 하늘을 뿌옇고 노랗게 만들었던 캐나다발 산불 연기가 건강에 미친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24일 발표했습니다.
아드리안 프리스타스 폐 의학자는 천식 환자들이 그 누구보다도 공기 질에 민감하다며 지난 6월 환자들로부터 전화가 쇄도했던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천식 환자들은 보통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며 기침이 잦은 증상을 보이는데, 이번 산불 연기의 영향으로 환자들의 증상이 더 악화됐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환자는 스스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관리할 수 있었던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았다고 프리스타스 폐 의학자는 설명했습니다.
약 4천 개의 미 전역 병원의 데이터를 추출한 CDC 연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천식 관련 응급실 방문 환자는 지난 4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 발생한 캐나다 산불 연기 유입으로 인해 평소보다 17%가량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산불 연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뉴욕과 뉴저지의 경우만 살펴봤을 떄 응급 환자가 46%나 증가했습니다.
CDC가 발표한 또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악의 대기질을 보였던 지난 6월 7일에는 뉴욕주에서 천식 관련 응급 환자가 82%나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시를 기준으로는 같은 날인 6월 7일 기준 천식 관련 응급실 방문자가 50%이상 증가했다고 한 의학 저널이 발표했습니다.
CDC의 세 번째 연구 발표에서는 꽃가루 알러지로 인한 응급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와 비교했을 때 산불 연기로 인한 응급 환자의 방문이 10%정도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산불 연기는 PM2.5라고 불리는 작은 입자들이 폐 깊숙한 곳에 박혀 천식 환자들에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다행히 뉴욕시 공기질을 분석한 결과 해당 입자들이 많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 6월 캐나다 산불로 인한 연기가 이틀 연속 뉴욕·뉴저지 등 북동부 일대를 덮친 바 있습니다.
당시 뉴욕시 대기질은 세계 최악 수준을 기록했고, 정부에선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경고하는 등 비상 대책에 나섰습니다.
플러싱의 경우 대기질 지수 392를 기록했으며 이는 환경보호청이 대기질을 측정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최악의 수치입니다.
K Radio 박하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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