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총기판매 추적 위해 신용카드 코드 부여 촉구



<앵커> 총은 신용카드가 부여하는 MCC코드, 즉 판매자 카테고리 코드가 없는 유일한 상품군인데요. 현재 6천개의 총기 및 탄약 등이 잡화로 분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따라, 총기에 새 코드를 부여해 의심스러운 구매행위를 추적하고 총격사건을 방지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유리 기자입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등 시 관계자들은 30일, 신용카드 회사들을 대상으로 총기 판매를 추적하기 위해 시스템을 개선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비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스터카드사를 목표로, 새로운 merchant category code, 즉 판매자 카테고리 코드인 MCC를 만들것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코드를 통해 범죄를 저지르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총기 및 탄약의 대량 구매 등 의심스러운 판매이력을 추적하고 총기폭력 문제를 줄이겠다는 방침입니다. 만일 이 시스템이 허용되면 미 전역의 수천 개의 총기 상점에 코드가 적용되게 됩니다.





브랜드 랜더 감사원장에 따르면 현재 6,000개의 총기 및 탄약 등은 잡화로 분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따라 총기 상점에서 구입한 물품은 신용카드 명세서에 잡화품으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만약, 총기점에서 구입하는 모든 제품에 특정 코드가 부여되면, 비정상적인 구매 및 의심스러운 행위를 추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이날 관계자들은 지난 2016년 발생한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펄스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사건을 예로 들어, 총기에 코드를 부여해 추적하는 방법을 통해 총기난사 사건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53명이 부상당한 이 사건의 총격범은 사건 발생 전 새 신용카드를 개설하고 총기를 구입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습니다. 관계자들은 당시 총기에 MCC 코드가 적용돼 있었다면, 대량 살상의 참극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애덤스 시장은 "미국에서 하루에 16명이 총으로 사망하고 있다. 이는 천문학적인 숫자"라면서 "총기 폭력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검찰총장은, 미용실에서 보석상에 이르기까지 다른 모든 산업군은 MCC코드를 사용하고 있는 반면, 총은 이러한 코드가 없는 유일한 제품라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CC 코드는 신용카드 회사가 지정하는 4자리 길이의 문자열로, 이 코드를 통해 판매자에게 부과되는 교환 수수료 결정, 세금목적으로 보고되었는지 여부 등을 판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카드업계는 과거에도 총기에 MCC코드를 부여하는 방안에 반대해 왔습니다.


제임스 검찰총장은, 총기는 범죄를 저지르는 것뿐만 아니라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며, 신용카드사들의 비협조를 비난했습니다. 또 "총기와 탄약 구매에 대해 이러한 범주코드를 설정하는 것은 향후 대량총격사건을 방지하고, 총기 밀매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조치"라며 "만약 이코드를 추적해, 단 한번의 대량 총격사건이나 총기 밀매업자를 막을 수 있다면 가치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K-라디오 김유리입니다.


news@am1660.com AM1660 K-라디오의 기사와 사진에 대한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COPYRIGHT ⓒ AM1660 K-Radio ALL RIGHT RESERVED

Comentario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