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의 한 정치시민단체가 지난주 주 선거관리위원회의 승인을 얻은 터치 스크린 투표기의 도입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비싼 기계 비용뿐만 아니라 보안 문제까지 제기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유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 정치시민단체인 커먼코즈뉴욕(Common Cause NY)은 유권자들이 전통적인 종이 투표 용지 대신 전자적으로 투표 용지에 표시할 수 있는 터치 스크린 투표기를 뉴욕카운티가 구입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습니다.
지난주 주 선거관리위원회는 익스프레스보트 엑스엘(ExpressVote XL)로 알려진 이 기계를 승인하기로 투표했습니다.
일렉션 시스템 앤드 소프트웨어(Election System and Software)라는 회사에서 제작된 익스프레스보트 엑스엘은 유권자가 선출직에 원하는 후보자를 선택한 다음 투표할 수 있도록 터치 스크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 다음 이 기계는 투표용지를 열 종이에 인쇄하는데, 투표자는 이 투표용지를 유리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지만 조작할 수는 없습니다. 투표용지는 바코드로 변환되어 기계에 입력되게 됩니다.
현재 뉴욕의 모든 투표기는 유권자가 손으로 직접 작성해 집계 기계에 넣는 종이 투표 용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뉴욕시와 얼스터(Ulster), 오논다가(Onondaga) 및 셔토쿼 (Chautauqua) 카운티를 포함한 몇몇 카운티 선거 관리위원들은 이미 기계 구매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 수잰 러너 커멈코즈뉴욕>
커먼코즈뉴욕의 전무이사인 수잰 러너(Susan Lerner)는 10일 성명에서 "커먼코즈뉴욕은 뉴욕시, 얼스터, 오논다가 및 셔토쿼 카운티가 표준 이하의 값비싼 기계보다 세금과 선거 보안을 우선시한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며 "모든 카운티가 이 터치스크린 투표기를 구매하지 않을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뉴욕이 현재 사용하는 유권자가 표시한 종이 투표용지는 선거 보안의 황금 표준이며, 특히 선거 보안이 여전히 골치 아픈 주제로 남아 있는 2024년 대통령 선거 연도를 앞두고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미리 걱정하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이버 보안 선거 전문가들도 터치 스크린 기술을 혹평했으며 터치 스크린으로 전환한 일부 주에서는 종이 투표용지로 다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커먼코즈뉴욕은 또한 이 투표기가 윈도우 텐(Windows 10)을 사용하는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2년 안에 운영 체제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종료할 계획이므로 보안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서트: 제니퍼 윌슨 뉴욕주 선거관리위원회 홍보 담당 부국장>
그러나 뉴욕주 선거관리위원회의 홍보 담당 부국장인 제니퍼 윌슨(Jennifer Wilson)은 지난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익스프레스보트 엑스엘(ExpressVote XL)을 사용한다면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제출하기 전에 자신의 선택을 검토할 수 있고 투표가 정확하게 기록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터치스크린 투표기는 빠르면 내년 선거일에 설치될 수 있습니다.
K-radio 유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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