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슬람에서 라마단 기간이 끝난 것을 기념하는 이드 알피트르 축제가 내일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필라델피아 이슬람 축제 현장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3명이 총상을 입었습니다. 뉴저지 주립대학인 럿거스 대학 캠퍼스 내에서도, 이슬람 학생 센터에서 기물파손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이하예 기자 입니다.
이슬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라마단은 이슬람력의 9월로, '무더운 달' 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2024년 라마단은 3월10일부터 4월8일까지 약 한달간 이어졌으며, 라마단 기간에는 일출에서 일몰까지 의무적으로 금식을 해야하며, 하루 5번의 기도를 드리고 라마단 기간동안에는 담배 및 성관계도 모두 금지됩니다.
한달간 금식과 금욕적인 생활을 하는 라마단 기간이 끝나면, 이드 알 피트르(Eid-ul-Fitr), 줄여서 '이드'라고 부르는 라마단 종료 축제가 벌어집니다. 올해 이드는 4월 9일 에서 10일에 시작해
12일까지 이어지는데요. 이슬람 문화에서는 라마단이 끝나자마자 새 옷으로 갈아입고 성대한 잔치를 벌이며 음식을 나누는 이슬람 종교에 있어서 가장 큰 축제 입니다.
하지만 올해 이드 축제 기간에 뉴저지와 필라델피아 각지에서 이슬람을 표적으로한 기물파손과 총격사건이 발생해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어제 오후 2시30분경, 필라델피아에서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슬람 행사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최소 3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두 집단 사이에서 총격이 발생하며 양측이 총을 쐈고, 이 과정에서 15세 10대 용의자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남성 4명과 여성 1명을 체포하고 총기 4점을 수거했으며 사건당시, 약 30발의 총격이 벌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 필라델피아 경찰>
사건 현장에는 이드 축제를 즐기기위해 약 10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려있었습니다. 필라델피아 경찰은, Wyalusing Avenue에서 진행중이던 이드 축제 행사장에서 총격이 발생했으며, 총기로 무장한 15세 소년 역시 이번 총격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15세 소년은 권총이 아닌 시간당 빠르게 대량으로 총격을 가할 수 있는 돌격 자동소총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현장에 투입된 경찰이 해당 소년에게 총기를 내려놓으라고 명령했지만, 응하지 않았고 마침내 경찰은 소년에게 총 두발의 총격을 가했습니다. 이후 용의자인 15세 소년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번 사건으로 숨진 사람은 없는 상태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23세 남성이 흉부에 총상을 입었으며, 또 다른 10대 소년이 손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총 5명을 체포했으며, 현장에서 5개의 총기를 수거했습니다. 필라델피아 경찰은 범행발생 원인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뉴저지 주립대인 럿거스 대학 뉴브런즈윅 캠퍼스에서 이슬람계 학생 센터에서 기물파손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아메리칸 이슬라믹 협의회는 피해 영상을 공개하며, 칼리지 애비뉴에위치한 이슬라믹 라이프 센터가, 유리창 공격을 받으며, 사방에 유리조각 파편이 떨어지고, TV 및 예술작품들이 깨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에 필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뉴저지 내 그 어떠한 혐오범죄나 무슬림을 향한 공격은 용납되지 않는다며, 이드 축제기간에 발생한 이슬람 학생 센터 공격에 대해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라디오 이하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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