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추수감사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터키를 비롯한 식재료의 물가 인상으로 올해 추수감사절 상차림에 드는 비용은 예년보다 2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소식 손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미농민연맹(American Farm Bureau Federation)은 16일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를 차리는 비용이 작년보다 20% 더 상승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칠면조와 스터핑, 그랜베리, 펌킨 파이 믹스를 포함한 12가지 메뉴가 포함된 10인분 상차림 비용은 평균 64달러 5센트로 작년보다 10달러 74센트 인상돼 1인 기준으로 환산하면 인당 6달러 50센트가 더 드는 셈입니다.
올해 16파운드짜리 칠면조 가격은 평균 28달러 96센트로 2021년보다 21%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체적인 물가 상승 속도는 지난달 조금 주춤하는 모양세이지만 10월 물가상승률은 7.7%로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전미농민연맹 로저 크린(Roger Cryan)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반적인 인플레이션이 소비자의 구매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면서이는 곧 추수감사절 식탁물가를 좌우할 것”이라고말했습니다.
한편 여름 이후 중서부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의 확산으로 칠면조 수급에 차질이 우려됐는데요,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칠면조를 구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비롯된 공급망 문제로 사료비 등이 오르면서 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농무부 조사에 따르면 올해 크렌베리를 제외한 모든 추수감사철 식품 가격이 인상됐는데요, 신선한 크랜베리 12온스 1봉지 가격은 14% 하락한 2달러 57센트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크게 가격이 오른 품목은 스터핑으로 69% 인상됐고, 파이 크러스트와 휩크림도 각각 26% 올랐습니다. 농무부는 햄이나 감자, 냉동 그린빈 등을 추가할 경우 10인분 상차림 비용은 17달러 25센트가 더 추가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국 50개 주와 푸에르토리코 전역의 식료품점 및 온라인 가격을 224명의 자원봉사 쇼핑객들이 지난 10월18일부터 31일까지 직접 확인한 후 보고됐습니다. 농무부는 소비자들이 쿠폰할인이나 특가상품이 아닌 정상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부지역의 쇼핑객들이 가장 높은 추수감사절 메뉴 가격을 보고했고, 남부 지역 쇼핑객들이 가장 저렴한 쇼핑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무부는 냉동 칠면조 가격이 이번주 들어 약 14% 하락했으며, 대부분의 식료품 체인점에서 현재 재고물량을 확보하고 판매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K-라디오 손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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