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편 전미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이 두 번 째로 가장 많은 지역인 뉴욕주에서는 이번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충격과 공포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맨해튼 차이나 타운에서 어제(22일) 진행된 음력설 퍼레이드는 뉴욕시경(NYPD)의 삼엄한 경계 속에 치뤄졌습니다. 전형숙 기자의 보돕니다.
새해 벽두부터 전해진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뉴욕 주민들 역시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맨해튼 차이나 타운에서 22일 진행된 음력설 퍼레이드는 수천명의 뉴욕 시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해 안전하게 치뤄졌지만 혹시 모를 연 이은 총격 참사에 대비해 수백 명의 뉴욕시경이 배치 돼 삼엄한 경계 태세를 이어갔습니다. 이 날 음력설 행사에 참석한 에릭 아담스 시장은 “음력 설을 맞이한 총기 난사 사건은 매우 충격적이고 끔찍한 소식”이라고 전하면서 “총격으로 사망한 주민들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 Mayor Eric Adams>
퀸즈를 지역구로 둔 그레이스 멩 연방 하원의원은 22일 “ 아시안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이어지는 폭력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에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너무나 큰 슬픔과 끔찍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백악관 및 캘리포니아 주디 추 연방 하원 의원과 연대 해 이번 사건 수습 및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존리우 뉴욕주 상원의원 역시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애도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언제까지 증오 범죄의 타겟이 될까 걱정하면서 살아야 하느냐고 반문하며 아시안에 대한 무지로 비롯된 미움을 종식 시키기 위해 공립학교 교과 과정에 아시안 역사 및 문화, 전통을 가르치도록 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역시 규탄 성명을 이어갔습니다. 김 의원은 “ 음력설에 아시안 10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매우 슬프면서 두렵기도 하다”면서 “이제 모든 기념행사에서 유혈 사태가 발생할까 걱정해야 하는 현 상황이 비통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번 주 아시안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설 기념 행사가 더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주시사와 시장들은 뉴욕주와 각 지역 경찰 배치 강화 명령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이 아시안 대상 증오 범죄인 지에 대한 여부가 아직 불분명한 가운데 전미 최대 반 아시안 증오 범죄 비영리 단체 Stop AAPI 대표 만주샤 컬카르니(Manjusha Kulkarni)는 “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이 증오 범죄이건 아니건 간에 아시안들 만을 주 표적으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아시안들의 기쁨과 축제의 날 이와 같은 끔찍한 일을 당했다는 것은 아시안계 미국인들에게 두고두고 남을 엄청난 트라우마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음력설 총기 난사로 인해 아시안으로서 미국에 산다는 것이 무엇인 지 되돌아보고 아시아계 미국인의 역사를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치도록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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