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태튼 아일랜드의 역사적 명소 세인트 조지 극장이 복원을 마치고 드디어 재개관했습니다. 뉴욕주의 도심 활성화 이니셔티브의 일환이었던 이 프로젝트가 완료됨에 따라 지역 사회는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더 풍부한 문화 체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유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6일 약 450만 달러 규모의 내부 복원 프로젝트를 완료한 후 스태튼 아일랜드에 있는 역사적인 세인트 조지 극장(St. George Theatre)의 재개관을 발표했습니다.
이 작업에는 로비 복원, 내부 석고 및 페인트칠, 야외 출입구의 새로운 모자이크 설치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스태튼 아일랜드 시내에 위치한 94년 된 랜드마크를 복원하는 리노베이션 작업으로, 이 역사적인 극장을 보존하고, 방문객에게 더 좋은 경험을 선사해 극장이 지역 사회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호컬 주지사는 "이 프로젝트는 뉴욕주의 도심 활성화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뉴욕의 파트너십이 어떻게 협력해 흙더미 속에서 다이아몬드를 되찾는지 보여주는 또 다른 빛나는 예"라며 "세인트 조지 극장 복원은 스태튼 아일랜드 이익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 주 전역 지역 사회의 재건과 건설이 바로 우리가 하는 일임을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인트 조지 극장의 내부 복원 및 개조 프로젝트는 주정부 및 연방 정부 보조금을 활용해 3단계로 진행되었으며, 미국의 도심 활성화 이니셔티브를 통해 자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추가로 지붕 수리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스태튼 아일랜드는 2019년 11월 다운타운 활성화 이니셔티브(DRI) 4라운드의 커뮤니티 수혜자로 지정되었으며 세인트 조지 극장은 자금 지원을 받은 8개 커뮤니티 프로젝트 중 하나였습니다.
DRI 자금 지원을 통해 극장은 입구를 개선하고 역사적인 내부 로비를 리뉴얼했습니다.
원래 1929년에 보드빌 행사장으로 지어졌던 이 극장은 1938년 파비안 극장 체인에 매각되어 1977년까지 영화관으로 계속 운영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롤러장, 골동품 쇼룸, 나이트 클럽 등으로 탈바꿈하며 여러 주인들이 이 극장의 재활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1990년대 중반에는 공연 예술 센터로 거듭나기 위해 여러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이 실험 역시 실패로 끝났고 주인은 결국 이 극장을 포기했습니다.
2003년 영화 "스쿨 오브 락"의 피날레를 이 극장에서 촬영한 것을 제외하고는 30년 넘게 이 공연장은 불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2004년, 저명한 무용 교육자였던 로즈마리 카포잘로(Rosemary Cappozalo)가 그녀의 딸들과 함께 이 역사적인 극장이 철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비영리 단체를 설립해 자신이 평생 모은 돈(100만 달러 이상)을 이 단체에 기부하면서 세인트 조지 극장은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K-radio 유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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