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난민신청자 유입 위기로 뉴욕시가 예산 삭감을 발표한 이후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예산이 줄면서 Pre-K와 3-K 프로그램이 위협을 받게 된다는 겁니다.
난민신청자 유입 위기로 최근 예산 삭감을 발표한 애릭 아담스 뉴욕시장을 향해 학부모들의 반발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브루클린의 학부모들은 아담스 시장이 교육부에 제안한 예산 삭감안이 Pre-K와 3-K 프로그램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Pre-K와 3-K 프로그램은 드 블라지오 전 뉴욕시장의 주요한 업적이었으나 그때부터 지금까지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어려워 꾸준히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제안된 예산 삭감안은 교육부 예산을 약 5억 4천 7백만 달러 줄이게 됩니다. 이중 적어도 Pre-K와 3-K에 할당되는 1억 2천만 달러가 삭감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1만 명의 아이들이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안그래도 자리 확보가 어려웠던 Pre-K와 3-K 프로그램이 더욱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수십 명의 학부모들과 예비 학부모들이 뉴요커즈 유나이티드 포 차일드 케어(New Yorkers United for Child Care)라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토요일 출범식을 갖고 "무료 보육 시스템을 원합니다"라고 적힌 장난감을 들게 해 아이들도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동원시켰습니다.
이 조직의 공동 설립자인 레베카 베일린은 Pre-K와 3-K와 같은 보편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모든 가족들에게 큰 차이를 가져다 준다며 저렴한 보육 시설의 부족은 가족들이 뉴욕주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Pre-K와 3-K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 지원 강화를 주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5세 미만의 아이들에 대한 무상 교육도 모든 가정에 현실화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아담스 시장은 지난주 난민 신청자 보호와 서비스 제공에 따른 비용 상쇄를 위해 "극도로 고통스러운" 예산 삭감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뉴욕시경(NYPD)이나 소방국(FDNY)과 같은 공공안전 필수부서도 이번 삭감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행정부는 이미 250명의 신입 학교 안전 요원들의 교육 일정을 취소했고 FDNY는 초과 근무 지출을 줄이고 일과 후 모든 훈련을 종료하게 됐습니다.
이 외에도 위생청이 길거리 쓰레기통을 수거하는 빈도수를 줄이고 노인, 학생, 노숙자 및 기타 사람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들의 예산도 삭감될 예정입니다.
아담스 시장은 뉴욕시의 공공 서비스와 안전이 크게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하며 연방정부로부터 재정 도움을 재차 요청한 상황입니다.
만약 뉴욕시가 더 많은 연방정부 및 뉴욕주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1월에 한 번 더 예산 5% 삭감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 주 발표된 예산 삭감안은 곧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나 다음 주 승인을 위해 시의회로 먼저 향할 예정입니다.
K Radio 박하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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