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뉴욕 브루클린의 플로이드 베넷 필드에 마련한 대규모 난민신청자 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의 안전 문제 대두로 이민자 쉼터로 적절한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시가 밀려드는 망명 신청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브루클린 플로이드 베넷 필드에 마련한 대규모 이민자 쉼터가 오픈했습니다. 이 쉼터는 30일 아이들을 동반한 난민신청자 가정에 배정되지만, 일부 지역 정치인들은 이 지역 안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플로이드 베넷 필드 수용센터는 우선 이날 오후 500명의 입주를 시작으로 2,000명의 가족을 수용하게 됩니다.
과거 해군 비행장이었다가 용도 변경된 이곳엔 현재 7개의 거대한 기온조절가능 텐트가 세워져 있습니다.
각각의 텐트는 침실뿐만 아니라 카페테리아와 건강검진센터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24시간 경비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실외로 걸어 나와야만 하는데 이제 곧 겨울을 앞두고 있는 만큼 난민신청자들을 안전하게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협약의 일환으로 주 정부는 부지 사용에 따른 비용을 시에 배상하게 됩니다.
캐시 호컬 주지사와 에릭 애덤스 시장은 연방 토지 사용을 추진해왔지만 이민자 수용 장소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애덤스 시장 대변인은 현장이 안전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뉴욕 소방국(FDNY)의 조사 이후 이 지역 정치인들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뉴욕 시의회 의원 조안 아리올라(Joann Ariola)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Bennett Field는 홍수 지역일 뿐만 아니라, 소방 사각 지대인데 아이들을 이런 곳에 수용하는 것은 비양심적”이라며 “이것은 언제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절대적인 재앙”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애덤스 시장은 뉴욕시는 난민수용에 이미 한계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애덤스 시장은 “바로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라며 “이것은 난민신청자들에게 불공평할 뿐만 아니라 뉴욕시 납세자들에게도 불공평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시가 이민자 쉼터에 머물 수 있는 기간을 제한했기 때문에 이민자들은 이제 60일 동안만 쉼터에 머물 수 있습니다. 뉴욕시는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을 위한 시설이 가능한 공간을 우선시하고 있으며, 공원 등 망명 신청자들을 위한 넓은 개방 공간에 텐트 커뮤니티를 설치하는 것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시는 2022년 봄 이후 13만 명 이상의 이민자들에게서 망명 신청을 받았고 현재 다양한 쉼터에서 6만5,000명 이상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K-radio 유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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