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브롱스에서 발생한 전기자전거 배터리 화재로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전기자전거 관련 화재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고 또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겨울철에 들어서고 있지만 정작 FDNY는 시 예산 삭감으로 인력을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일요일 오후 7시경 브롱스의 사운드뷰 구역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FDNY가 밝혔습니다.
10층에서 발생한 불로 소방관 78명이 출동했으며 화재 원인은 전기자전거의 리튬 이온 배터리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뉴욕시에서는 지난해부터 전기자전거의 리튬 이온 배터리로 인한 화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12일 뉴욕시 브루클린에서도 리튬 이온 배터리 관련 화재로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FDNY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화재로 인한 사망자 93명 중 17명이 리튬 배터리 폭발 사고로 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리튬 이온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고 또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산불 등 각종 화재 사건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 상황에서 뉴욕시는 최근 예산 삭감을 발표해 FDNY 인력이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관 협회의 앤드류 앤스브로 회장은 굿데이 뉴욕과의 인터뷰에서 뉴욕시가 매달 1백만 달러 지출을 줄이기 위해 일부 소방차 내 인력을 5명에서 4명으로 줄이는 조치를 시행했다고 말했습니다.
미드타운과 이스트 빌리지, 이스트 플랫부시, 베드퍼드스타이베선트, 플러싱 메도우 등에 위치한 소방서를 포함해 총 20개의 소방서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앤스브로 회장은 뉴욕시가 일년 중 가장 화재 위험이 큰 시기에 접어들고 있어 이같은 조치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소방관을 추가로 투입했을 때 화재를 진압하는 시간이 50%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며 인력 감축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전기자전거로 인한 화재가 새로운 화재 원인으로 최근 급부상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 인력이 턱없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앞서 뉴욕시는 지난달 16일 망명신청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지출이 극심해졌다며 약 5%의 예산 삭감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뉴욕시경 신규채용 동결과 교육 예산 삭감, 뉴욕시 공립 도서관 운영 축소 등 뉴욕시 서비스 축소가 불가피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 Radio 박하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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