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뇌물 수수혐의로 인해 기소된 밥 메넨데즈 상원의원이 오늘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또 다시 출두했습니다. 그는 법정에서, 이집트 정부의 대리인으로 활동했다는 추가 혐의에 대해 전면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자세한 내용 이하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뇌물 수수 혐의로 정치인생 최대 고비를 맞은 밥 메넨데즈, 연방상원의원이 23일 월요일 또 다시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활발하게 외교업무를 해온 터라, 그 과정에서 사적인 이익을 챙기고 뇌물을 수수했다는 비판과 함께, 상원직에서 물러나라는 사퇴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기소된 이후, 메넨데즈 의원은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재직 당시, 외국정부를 위해 대리인으로 일한 것은, 공직자 윤리 위반 일 뿐 아니라, 불법이라는 이유로 혐의가 추가되며 기소됐습니다.
메넨데즈 의원은 23일 월요일, 맨해튼 연방법원에 출석해 외국정부 대리인으로 일한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민주당 중진으로 활동해온 메넨데즈 상원의원은, 부인 내딘 메넨데즈와 함께, 사업가들로부터 약 55만달러에 달하는 현금과 함께 10만달러에 달하는 금괴, 고급 승용차 등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이미 이들간의 문자 등 확실한 증거를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으며, 메넨데즈 부부 측은 이 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메넨데즈 의원이 뇌물 수수 댓가로, 사업가들을 이집트 정부와 연결해주고, 이집트 주재 미 대사관 직원들로부터 고급 정보를 입수한 뒤, 이들에게 넘기는 등, 공직자 윤리 위반, 국가기밀 유출 등의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현재 메넨데즈 부부은 뉴저지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명의 사업가와 연루돼 기소됐으며 이들은 뇌물 혐의에 대해 전면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메넨데즈 의원은 상원 외교위원장 직에서는 물러났으며, 여전히 상원의원직은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에도 100만달러 뇌물 수수혐의로 기소됐지만, 배심원단 의견불일치, 평결불가 판정을 받아 가까스로 살아남은 바 있습니다.
K라디오 이하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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