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에릭애덤스 뉴욕시장이 뇌물 수수혐의로 형사기소된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오늘(17일) 판사가 이를 반려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하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9월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검찰은 에릭애덤스 뉴욕시장을, 전자금융 사기, 뇌물 수수, 불법 선거자금 모금 등 5개 범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기소장에는 애덤스 시장이, 튀르키예 정부 측으로부터 해외 왕복 항공편 무료 업그레이드 그리고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제공받았으며, 호텔 할인과 숙박 등을 제공받았다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검찰은 애덤스 시장이 받은 편의제공은 10만달러를 넘어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애덤스 시장은, 현재 받고 있는 다섯가지 혐의 가운데 하나를 기각하기 위해 시도했지만, 판사는 17일 이를 거절한다고 밝혔습니다. 애덤스 시장은 자신이 받은 서비스는 뇌물 혐의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기각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데일 호(Dale Ho) 판사는 이를 반려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판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호 판사는, "기소장을 면밀한 검토 끝에, 법원은 기소장이 제2 순회법원의 판례처럼, 충분히 뇌물 혐의에 대당 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이는 뉴욕시장 재선도전을 공언한 애덤스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방 검찰은 애덤스 시장이, 맨해튼에 새롭게 들어설, 튀르키예 하우스 준공을 위해, 애덤스 시장의 측근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으며, 결국 애덤스 시장은 소방당국에 압력을 행사해 빠르게 소방점검을 거쳐, 임시사용허가까지 받았습니다.
사용허가 직후 튀르키예 총영사는, 애덤스 시장에게, "당신은 튀르키예의 진정한 친구"라는문자도 남겼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애덤스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1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불법 선거자금 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의 사면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가 애덤스 시장의 사면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애덤스 시장은 사면 가능성에 대한 그 어떠한 추측성 답변도 내놓길 거부했으며, 사적으로 이 주제를 논의해본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나누는 유일한 주제는 내가 사랑하는 뉴욕시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개선할지에 대한 얘기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애덤스 시장은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경 차르'로 지명된 톰 호먼과 만나 불법이민자 추방에 협력할 것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정책에 적극 보조를 맞추기로 한 애덤스 시장에 대해, 협력의 댓가로 사면을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지난 일요일 전격 사임을 발표한 루이스 마틴 뉴욕시장 수석보좌관은, 이번주 중으로 기소될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K-RADIO 이하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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