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루클린의 한 고등학교 체육관이 망명신청자들의 폭풍우 대피소로 사용되면서 학생들이 원격수업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과 정치인들이 집회를 열고 아이들의 학습권 침해에 대해 강력 반발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유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플로이드 베넷 필드(Floyd Bennett Field) 보호소의 망명신청자 가족들은 폭우와 강풍으로 보호소 텐트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고등학교로 임시 거처를 옮겼다가 10일 아침 일찍 플로이드 베넷 필드로 돌아왔습니다.
에릭 애담스 뉴욕시장은 9일 밤 브루클린에 있는 제임스 매디슨 고등학교를 방문해 강당과 체육관에서 잠을 자고 있는 망명신청자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애담스 시장이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공유한 사진에는 아이들을 포함한 난민 가족들이 학교 체육관 바닥에서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시는 강풍이 10일 오전 1시 10분쯤 잦아들어 오전 4시 30분쯤 난민 가족들이 플로이드 베넷 필드로 안전하게 돌아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들의 조기 퇴교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교장의 요청에 따라 10일 원격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이 조치는 일부 학부모와 정치인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공화당 하원의원 마이클 노바코프(Michael Novakhov)는 학교 밖에서 "우리 지역 사회, 예산, 안전, 심지어 우리 아이들의 교육보다 이민자를 우선시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긴급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 결정은 특히 행정부가 아이들의 교육적 필요보다 망명 신청자의 보호소 필요를 우선시한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에게 큰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9일 몇몇 학부모들은 학교에 난입해 "아이들을 학교에서 쫓아낸 기분이 어때요?"라고 난민 가족들을 향해 소리쳤습니다.
또 다른 한 남성은 "미국 세금을 훔치는 기분이 어때요?"라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폭풍우들이 예보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들은 난민가족들이 또다시 고등학교를 임시거처로 사용하지 않을까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알렉 브룩-크라스니 뉴욕주 하원의원은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으며 뉴욕 시민들은 매우 동정심이 많은 사람들이지만, 이제 그들의 인내심은 바닥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radio 유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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