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러시아 국영 언론이 오늘 보도랬습니다. 보도에 박하율 기자입니다.
러시아 서브 트베리 지역에서 현지시간 24일 개인여객기가 추락해 10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재난 당국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재트기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다며 초기 조사 결과 승무원 3명을 포함해 탑승객 1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습니다.
쿠젠키노는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방향으로 약 300km 떨어진 지역입니다.
특히 탑승자 명단에는 지난 6월 말 무장반란을 시도했던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포함돼 있다고 당국은 확인했습니다.
추락한 항공기는 엠브라에스사의 '레거시' 기종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지 언론은 현재 추락 현장에서 시신 8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프리고진은 러시아 군 수뇌부 처벌을 요구하며 반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하지만 프리고진은 처벌을 받지 않고 벨라루스로 망명하는 조건으로 반란을 중단했고 이후 벨라루스와 러시아를 오가 는 모습이 수 차례 목격됐습니다.
이에 대해 연방정부는 23일 이 보도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는 않으면서도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백악관에 기자단에 따르면 휴가를 보내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전에 이 질문을 받았을 때 내가 한 말을 기억할지 모르겠다. 난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무엇을 탈지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난 놀랍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아드리엔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도 “관련 보도를 접했다며, 프리고진 사망 가능성은 푸틴 대통령의 과거 행적을 봤을 때 그 누구도 놀랄 일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모스크바로 향하는 민간 군대로 이어졌고, 지금 이렇게 된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K Radio 박하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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